뭐든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내 자랑은 아니지만?!
예쁜 몸매는 아니어도 키 크고 날씬한 편,
작은 얼굴은 아니지만 눈은 꽤 큰 편,
조금 들렸지만 나름 괜찮은 코도 있고.
연예인처럼 예쁘진 않아도,
우리 두 딸들한테 물려줄 유전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
반면, 남편은 못생긴 건 아니지만…
눈이 좀 작고, 엄마보단 크지만 남자치곤 키도 아담한 편.
그런 엄마 아빠가 선택한 길은?
가자! 공양드리러!
아이를 품은 뒤로,
우리는 전국의 유명하고 아름답다는 절들을 찾아다니며
초를 피우고 소원을 빌었어. 들어봤어?
[미. 모. 공. 양]
미모를 위한 공양.
사람들이 보면 “쟤네 뭐 하냐” 싶었겠지만
결과는 대성공. 지금 내 앞엔—
소도 울고 갈 만큼 왕방울만 한 두 눈에
백설기 같은 피부를 가진
두 딸이 나란히 앉아 나를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