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산모 이야기
변비! 변비!
망할 토덧이 끝나질 않으니
뱃속에 뭘 넣을 수가 없고,
넣은 게 없으니 나올 것도 없지 뭐!
3주째 아무 소식 없는 장 속.
이젠 변의가 뭔지도 모르겠는 날들.
속은 매일 더부룩한데,
“방이 하수구가 됐어!!” 외치는 남편 말처럼
지독한 가스만 내뿜는 나는 진정한 변비 산모.
이러다 진짜 애기 뱃속에서 똥독 오르겠다 싶어
유명하다는 딥푸른주스를 마셔봤지만…
꽉 막혀도 너무 꽉 막혔나 봐.
배는 부글부글 부풀어 오르는데
출구는 그대로. 복통은 심해지고.
“이러다 산모 죽겠다…”
남편은 응급실, 산부인과에 여기저기 전화했지만
조산 위험 때문에 관장은 불가하단 답변만 돌아와.
결국 남편이 약국으로 달려가
신생아도 쓴다는 영유아용 관장약을 사 왔고,
살다 살다 내 항문에 관장약을 직접 꽂는 날이 올 줄이야.
그래도… 살았다, 아가야.
너도, 그리고 엄마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