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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사삭 Jul 14. 2021

그렇게 방탄소년단의 팬이 되다.

팬이 되던 날부터, 지극히 주관적인 BTS 추천곡, 해주고 싶은 말

1. BTS(방탄소년단)과의 첫 만남...

몇년전 BTS에 입덕하게 된 계기는 참으로 우연입니다. 

2018년 봄날의 어느날..

친구모임을 가는 길인 지하철을 타고 가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DNA라는 곡을 듣고 그만 "이건 뭐지?"하며 무한반복, 듣고 또 듣게 되는 저를 만나게 된것이지요. (노래뿐만 아니라 그들의 춤선이 빼어나고 남다르더라구요..)

그야말로 방탄소년단 첫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사실 제가 방탄소년단을 안 것은 그때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두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그보다 더 몇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에피소드 1.

TV 채널을 돌리다, 음악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이란 이름을 듣고 제가 이런 실언?을 했더랬죠.

"그룹 이름이 방탄이라...아무래도 트렌디함이 덜한걸..좀 올드하지 않나?..그룹명의 작명이 좀 아쉬운걸..."

하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방.탄.소.년. 단.

이 그룹명을 들었을 때 처음 저의 반응은 단순하고도 다분히 단정적이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ㅠㅠ우리 방탄소년단 여러분..제가 선구안이 없었나봐요..그때 좀 더 일찍 입덕을 했더라면, 일찌감치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풍요로운 나날을 보냈을텐데..) 


# 에피소드 2.

두번째 일은, 

2017년인가..인터넷 기사에 서태지가 25주년 콘서트에 방탄소년단과 콜라보 공연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서태지가 방탄소년단과 콜라보?" 를 했더랬죠..(그때도 그렇게 무심한 저는 방탄소년단과의 인연을 놓치고 말았습니다.ㅠㅠ2번의 기회를 놓친 격입니다.)


그렇습니다.

서태지는 보는 눈이 있었던거죠. 거장은 거장을 알아본다고..숨은 진주, BTS라는 보석을 알아본 것이죠. 

이미 그때도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대단했지만, 지금만큼은 아니었기에..

아마도 전 서태지가 인지도가 높지 않은 그룹과 콜라보를 하는군..했던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 일을 지금도 곰곰이 떠올려보며 내린 결론은..

인생에 있어 그 무엇도 단정해서는 안된다는것,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건..."타이밍과 그저 운명적 만남"이구나..하는 깨달음입니다.


아마도 2018년 이전의 저란 사람은 방탄소년단과의 만남의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겠죠..

그리고 지금은 3번째 기회를 붙잡고 2018년부터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의 팬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2. 나의 일상과 BTS 음악

BTS의 음악세계에 대해 드디어 입문한 저는 음반을 모으기 시작하고, 방탄소년단이 언제 결성되었는지, BTS가 무슨 뜻인지, 멤버는 누구인지 등등 하나하나 조사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노래를 하나둘 섭렵하게 됩니다.

(출퇴근 길이 유일하게 오롯이 이들의 음악을 감동과 설레임으로 듣는 시간입니다.)


아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 다분히 들어간, BTS의 추천곡들입니다.


- Born Singer

(들을때마다 괜히 눈물겹습니다. 함께 성장해왔다는 느낌의 곡인데, 특히나, 가사가 BTS의 성장통인 담긴 곡이라 정말 애착이 많이 갑니다. 슈가와 RM의 랩은 꼭 귀 기울여 들어보시기를..가사의 임팩트가 큽니다.)


Lost

(보컬 4인방,jimin, V, 석진, 정국이 부른 노래인데, 이 가사는 RM도 참여했더군요. 가사가 정말 백미입니다

곡과 가사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한동안 취침 전에 감미롭게 들었던 노래입니다. 도입부부터 잔잔한 선율이 귀를 사로잡습니다. 보컬의 매력을 잘 살린 수작입니다.)


- Young Forever

(BTS의 곡은 자전적인 내용이 많아 팬들에게 공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노래 역시 가수로서의 외로움, 헤쳐가야 하는 힘겨움, 그러나 그 가운데 결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이 듣는 이에게 용기를 준다고 해야 할까요? 


중간의 제이홉의 부르짖는 듯한 랩라인("영원한 관객은 없대도 난 노래할거야 .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 영원히 소년이고 싶어. 나 AH..)은  가슴에 퍽하니 꽂힙니다. 일단 가사가 참 좋은 곡입니다. 역시 들으면 가슴이 애절해집니다.)


- Not Today

(뮤직비디오 영상의 춤이..정말이지..한번 보면 빠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체조, 댄스, 율동?등과는 담을 쌓은 저마저도...방탄소년단의 댄스에서는 헤어 나오질 못하겠습니다. 아니, 사실 그냥 푹 빠져지내고 싶습니다^^;;


왠지 오늘만큼은 인생에서 결코 질 수 없다. 한번 승부를 걸어보자..하는 "굳은 의지"마저 샘솟는 곡입니다. 역시 이들의 춤, 군무는 독보적이란 생각이 드는 곡입니다.)


Fake Love

(개인적으로 2018 MAMA in Japan 공연은 Fake love 공연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멤버 한명 한명의 개성이 살아있고, 퍼포먼스는 세계 최고, 엄지 척이라고 자랑하고 싶은 공연이네요. 저에겐 늘 찾게 되는 영상중 하나입니다. 특히, jimin 의 직캠영상을 보면, 지민의 절도 있는 표현력에 그만 탄성만 나올 뿐입니다. 영상 보다가 아니 벌써 끝난거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Wings

(왠지 다운될때, 들으면, 그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다시 일어서보자 하는 기운이 마구마구 샘솟는 곡입니다. 일본 wings tour 왜 그렇게 좋은건지..)


약속(Promise)

(개인적으로 멤버 중 jimin의 음색과 춤을 퍽이나 사랑하기에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위로가 되는 곡입니다. jimin이 조용히 팬들을 위로해주는 느낌의 곡입니다.)


ON

(ON, 이 곡은 퍼포먼스와 곡의 합이 잘 맞는 곡이라 단언합니다. 방탄소년단의 색깔과도 잘 맞는 곡이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방탄소년단이 공을 많이 들인 곡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춤의 파워와 밀도가 이곡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습니다.)


- Anpanman

(소년미, 귀염귀염미가 가득한 방탄을 만날 수 있는 곡입니다. 왠지 장난기 많은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곡입니다.)


Save me/I'm Fine

(두 노래는 연결고리가 있는 곡입니다. save me 를 필기체로 거꾸로 뒤집어서 I'm fine으로 변형시키더군요..이 부분에서 감탄했습니다. 곡, 보컬, 댄스 모두 완성도가 높습니다.)


- 피땀눈물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의 피땀눈물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들의 노래와 춤을 볼 때마다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담겨져있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곡의 도입부는 워낙 유명해서, 흡인력이 대단하죠..방탄소년단 입문초기에는 이곡을 자주 들었더랍니다.^^)


- DNA

(저를 BTS의 세계에 초대해준 효자 곡입니다. ㅎㅎ 몸치인 저마저도 몸을 들썩이게 되고, 춤을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 곡입니다. 그나마 따라하기 쉬운 동작이 DNA하면서  팔에 손을 갖다대는 동작인데, 남몰래 많이 따라했습니다.^^;)


-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

(들을 때마다 매번 감정이입이 되는 곡입니다. 제가 마치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된 기분으로 듣게 됩니다. "가진게 꿈밖에 없었네, 눈뜨면 뿌연 아침뿐...내게 돌을 던져, 우린 겁이 없어, anymore, we are we are bulletproof.." 선율과 가사를 듣노라면, 이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려오고 치열하게 살아왔던가 공감하게 됩니다. 그래 그렇게 노래 부를 자격있다..그대들 방탄소년단은..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 Black Swan

(클래식한 춤이 압권인 곡이죠. Late Late Show의 공연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합니다. 멤버들이 맨발로 춤을 추는 모습이 정말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한편의 예술공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몽환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이 곡은 방탄소년단의 우아한 품격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 Friends

(뷔와 지민의 듀엣곡입니다. 재기발랄한 두친구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우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경쾌하고 밝은 곡이라, 이 곡 역시 출퇴근 길에 오고 가며 많이도 들었습니다.)


- 보조개(Dimple)

(보컬 4인방, 정국, 진, 뷔, 지민의 노래입니다. "그 보조개는 illegal.."이라 가사가 나오는데, 이곡을 듣노라면, 저야말로 이들에게 이런말을 해주고 싶은 곡입니다. 그대들이 내 맘을 빼앗은 게 illegal이라고..^^:;)


- Film Out

(2021년 일본어 신곡인데, 일본영화 시그널 주제곡이라고 합니다. 일본어 공부를 하는 저로서는 가사를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게 되는 곡입니다. 석진, 정국, 뷔, 지민의 음색의 장점을 잘 살려준 곡같습니다. 진의 호소력짙은 목소리, 믿고 듣는 정국의 안정적인 보컬, 지민의 유니크한 목소리, 뷔만의 중저음의 보이쉬한 목소리가 매력입니다.)


Butter

(최근 저의 출퇴근 길에 늘 함께 한 곡입니다.  smooth like butter 하며, 정국의 도입부 노래를 잘도 따라 불렀네요.  저의 바쁜 일상에 활력이 되어준 곡입니다.)


Permission to Dance

(Dynamite, Butter 모두 좋지만, Permission to Dance는 또 왜이리 좋은건지..이들의 노래는 왜 질리지가 않는걸까요??? 댄스 곳곳에 국제수어와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진 곡이라 의미가 더 큰거 같습니다.백문이 불여일견. 꼭 영상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랩라인인 슈가와 제이홉의 댄스와 노래부분은 자꾸 돌려보게 됩니다. 정말 찰지다는 느낌의 파트입니다. 그리고, RM의 목소리를 랩이 아닌 노래로 들을 수 있어서 더 반가웠던 곡입니다.)

3. 방탄소년단이 주는 메시지

오늘 희소식이 또 하나 있네요. Butter가 7주 연속 빌보드 1위라니..

제가 너무 감격스럽습니다.(우리 방탄..해냈구나!!)

이럴때는 같은 하늘아래,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한국인의 정체성을 방탄소년단을 통해 느끼는 건.. 저만 그런걸까요?)


정말이지 다시 한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방탄소년단은 저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많은 이들에게 희망, 긍정의 기운과 삶의 의미를 선사해주는 귀한 존재입니다. 


으로서 제가 바라는 것은..

이들이 지치지 않고 완급을 잘 조절해 가면서 험난한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잘 헤쳐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방탄소년단 멤버 한사람 한사람 각자의 개성이 참으로 조화롭게 맞추어 가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 그렇게 조화로움을 추구하며 살아야겠구나 느끼게 됩니다.(물론 이들도 처음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가는 힘겨운 과정을 거쳐왔겠지만요..)


무엇보다도 방탄소년단 멤버 각자의 장점이 잘 어우러져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모습 속에서 인생이란 것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보완해줌으로써 더 아름다워질 수 있구나.. 하고 방탄소년단의 단단한 멤버십을 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한사람만 빛나는 것이 아닌, 멤버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방탄소년단...

오래오래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어주는 BTS가 되기를 팬으로서 바라고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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