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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사삭 Dec 26. 2020

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이노우에 가즈코)

(책이야기)

                                                                                                                                                                                                                                                                                                                                                                                                                                                                                    

밀리의 서재에서 이것저것 신간서적을 찾다가 발견한 이책은 집에서 틈틈히 가볍게 읽기 좋아 선택하게 된책입니다. 

(어제와 오늘아침까지 하루만에 다 읽었네요. 일본 원작 제목은 "50세부터 인생을 심플하게 하는 100가지 방법(50さいがら 人生シンプルーに する100の方法)입니다.)


특히나, 곧 나에게도 도래하게 될 50이란 숫자를 생각했을때 50세 이후의 삶, 퇴직이후의 삶 또한 염두해 두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며 책을 조근조근 읽게 되었습니다. 


읽고 난 소회는  저자의 조언이 확실히 저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도전이 된것입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책의 머리말의 제목처럼 50부터는 버릴것과 살릴것만 구분하면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합니다. 


50이란 나이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번쯤 매듭을 지어보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는게 좋을지 새로이 내다보아야 할 시기라고 합니다. 


뺄셈을 해야할것은, 

공간, 물건, 관계, 미련 등이라 말하고 있고,


덧셈을 해야할것은, 

나만을 위한 시간, 나의 마음을 돌볼 여유, 나의 두번째 커리어를 위한 노력이라고 합니다. 


책속에서 기억에 남는 글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니멀리즘의 출발은 "정리"가 아니라, 불필요한것을 버리고, 쓸모없는것을 "소유하지 않는것"이다.


2. 공간이 심플해지면 그만큼 집안일의 크기도 작아지고 부담도 덜해진다.


3. 나이가 들어서도 독립적이고 심플한 삶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은 "체력"이다.


4. 근육을 유지하는 운동은 하루 "20분"정도면 충분하다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저에게도 "그래, 20분정도면 해볼만 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문장입니다.^^)


5. 나이들어서도 옷을 예쁘고 맵시있게 입는 비결은 체형이 아니라, "자세", 특히 가슴과 허리에 있다. 

(음..역시 의식적으로라도 바른 자세를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6. 현재를 가장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죽기전 일주일동안 하고 싶은 일"을 매주 하는것이다. 

(이쯤되니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메멘토모리(Memento mori) 가 생각납니다. 매일 매일을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결의가 다져지네요)


7. 시간의 레이어를 어떻게 겹겹이 쌓아가느냐에 따라 긴 시간이 흐른후 당신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8. 가장 가까운 이들을 "측은지심"으로 대하는것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태도다. 각박해진 마음으로는 무엇도 품을수 없다.

(이 문구가 크게 와닿은것은, 사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가족-에게 더 많은 기대와 요구를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왜 나를 이해못해주는지에 대해 섭섭해하기도 하는데, 그들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하겠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역시 예전에는 자신의 가족들의 취향이나 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열을 올렸던 적이 있었다며, 수많은 약점과 차이를 트집잡는데 힘썼다고 고백합니다. 참으로 부단히 사소한 것으로 싸우기도 했던 나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인가부터 잔소리?를 하기전에 "얼마나 힘들었으면..."하는 이해가 먼저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내가 이해해주지 않으면 바깥의 누구에게 이해받고 살까?애처롭고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서 최대한 잘해주려고 한다고 합니다. 


이글을 읽고 정말 많이 반성했습니다.나야말로 얼마나 많은 잔소리와 교정의 시도를 해왔던가 하고 말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저자신 먼저 교정하고 돌아봐야겠다 깨닫고 있습니다.)


9. 당신자신을 위한 연구소를 만들라. 

그리고, 직업을 갖듯이 상당시간을 할애해서 이일에 몰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만의 유튜브채널, 블로그 개설, 책집필, 커리큘럼수료등등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를 연구 혹은 공부하라.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에 도전하라. 

(저역시 좀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일본어 공부, 글쓰기 등인데, 좀더 체계적으로 계획과 실천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10. 돈은 인생의 모든 무게추가 되어 온통 관심을 집중시킬 대상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지해서 어떻게 흘러가는지 몰라도 되는 대상도 아니다. 

대개 수입은 50 전후로 피크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줄어든다. 수입이 줄어든다는것은 현재 보유한 자산을 유지, 관리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부터 착실히 내가 할수 있는일과 자산관리등에도 신경을 써야겠군 하는 생각이 드는 문장입니다.)


11. 생각보다 긴 시간, 세상에 무엇을 덧셈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 메디치가같은 유서깊은 가문은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도 유명했지만, 예술을 후원하는 일에도 그 명성을 후대에까지 오래도록 남겼다.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는 빌앤드멜린다재단을 만들어 전세계에서 말라리아를 퇴치하는일에 앞장서서 사업을 할때보다 더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사회기여에 대한 저자의 마지막 충고입니다. 저역시 대학 졸업후 직장에 들어가면서 몇몇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지만, 늘 살아가면서 나와 가족을 넘어선 이웃에 대한 사랑도 반드시 실천하며 살아야 함을 느낍니다. 더불어 사는 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


가볍게 읽으려고 했던 책이 오히려 삶의 곳곳에 묵직한 질문과 깨달음을 던져준 것 같습니다. 


저자 역시 50대 중반부터 어머니 간병을 계기로 "노인돌봄"에 관심을 갖고 관련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듯이, 저역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궁구하고 찾아보고 싶습니다. 


서두의 저자가 한말.

이책은  먼저 지나온 사람으로서 건네는 당부이자  삶의 지혜로운 안내서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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