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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사삭 Oct 14. 2021

넌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고 3 수험생인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커피소년의 "믿음"]

                                                                                                                  

싱어송라이터인 커피소년은 2016년 드라마 "미녀공심이"의 OST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노래가 "찾았다"라는 곡인데, 이 곡을 들으면서 토이의 객원가수였던 김형중의 목소리와 흡사하다 하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침내 찾았고 만났다는 벅찬 기쁨을 가사에 담아 노래했는데, 음악을 들으면서도 함께 감격하게 되고,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는 거구나 하고 가사에 공감하게 되더군요. 그 당시 드라마를 애청하면서 "찾았다"를 반복해서 들었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오늘 나누고 싶은 음악은 찾았다라는 곡은 아니고,  커피소년의 "믿음"이란 곡입니다. 


이제 수능시험을 한 달 남짓 남겨둔 시점의 딸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랍니다. 

음악을 듣다 보면, 곡도 곡이지만 아무래도 가사가 오래 남게 되더군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 "믿음"이란 곡은 2019년에 나온 곡이네요..어쩜 가사가 이리도 아름답고, 위로와 힘이 되는지..


아침마다 책과 참고서로 가득한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등교하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 배웅할 때마다 그 짐을 들어주고 싶고, 함께 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음에 그저 안쓰러운 마음뿐입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인생의 커다랗고도 묵직한 '시험'이라는 관문을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선 딸에게 -모든 어머니의 마음은 동일하겠지만-  오직 기도와 마음속의 응원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합니다. 


부디 마음과 몸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라고..

기죽지 말고 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행복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현실에서는 투닥투닥 엄마 잔소리가 나오기 일쑤입니다만..--; 반성모드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믿음"이란 곡이 고3 수험생인 딸아이에게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을 대신 읊어주는 것 같습니다. 


통과의례와도 같은  치열하고도 힘든 이 시기를 자신에게 믿음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굳건히 잘 걸어가라고..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토닥토닥 위로를 건네고 싶은 오늘입니다.



멈춰있지만 가고 있는 것
끝난 것 같지만 다시 시작인 것

두려움 있지만 나아가는 것
떨리는 마음 다독이는 것

작아질때 어깨를 펴는 것
초라할때 하늘을 보는 것

수많은 실수에도 굳건해질 거라는 것
조금 더 자라났다는 것

언젠가 꼭 빛날 거라는 것
아니 지금도 빛나고 있다는 것

포기하지 않고 걸어갈 때 어느 날
자연스레 나를 찾아오는 것

불완전하지만 반듯해지는 것
어그러진 맘 다시 붙잡는 것

아픔 있지만 견뎌보는 것
나아질 거라 되뇌이는 것

작아질때 어깨를 펴는 것
초라할 때 하늘을 보는 것

수많은 실수에도 굳건해질 거라는 것
조금 더 자라났다는 것

언젠가 꼭 빛날거라는 것
아니 지금도 빛나고 있다는 것

포기하지 않고 걸어갈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설 때
어느 날 어느 날 어는 날
자연스레 나를 찾아오는 것
  [믿음] -커피소년(노아람)                                                  

[음악듣기 : 커피소년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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