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2021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하루하루의 일상이 늘 새로운 시작이지만, 우리는 1주일, 1달, 1년이라는 주기를 통해 시작과 끝에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올해 저의 새해 결의는
저에게 힘이 되었던 노래 제목대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바로 10년 전 MBC의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의 "처진 달팽이(이적,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입니다.
세상의 파고와 힘겨움에 저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거나, 난 안 되는 건가 하고 자신감이 바닥일 때, 혹은 위로가 필요할 때 이 노래의 노랫말이 얼마나 힘이 되었던지요..
노래의 첫 소절
"나 스무 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는
젊은 시절 내 모습 같아서 들을 때마다 가슴이 울컥울컥 합니다.
(저만 그런걸까요?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대학엔 어찌어찌 들어갔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과 학비도 감당해야 했던 시기였기에
돌아보면 참으로 치열했고, 고뇌도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힘겨웠던 청춘의 시절이 지금은 어느새 그땐 그랬었지 하며 "추억"이란 이름으로 아득히 떠올려지지만, 여전히 나이를 먹은 나는 젊은 시절의 나와는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나자신이 아직도 철없고 물색없는 어른 아이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든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늘 나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말하는 대로 믿고 나아간다면 후회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2021년,
"말하는 대로" 그리고, 꿈꾸는 대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길 소망해봅니다.
"말하는 대로"
-처진 달팽이-
나 스무 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되지 왜 난 안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