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사삭 Jan 02. 2021

말하는 대로

(단상)

2021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하루하루의 일상이 늘 새로운 시작이지만, 우리는 1주일, 1달, 1년이라는 주기를 통해 시작과 끝에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올해 저의 새해 결의는 

저에게 힘이 되었던 노래 제목대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바로 10년 전  MBC의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의 "처진 달팽이(이적,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입니다.


세상의 파고와 힘겨움에 저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거나, 난 안 되는 건가 하고 자신감이 바닥일 때, 혹은 위로가 필요할 때 이 노래의 노랫말이 얼마나 힘이 되었던지요..


노래의 첫 소절

 "나 스무 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는


젊은 시절 내 모습 같아서 들을 때마다 가슴이 울컥울컥 합니다.

(저만 그런걸까요?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대학엔 어찌어찌 들어갔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과 학비도 감당해야 했던 시기였기에

돌아보면 참으로 치열했고, 고뇌도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힘겨웠던 청춘의 시절이 지금은 어느새 그땐 그랬었지 하며 "추억"이란 이름으로 아득히 떠올려지지만, 여전히 나이를 먹은 나는 젊은 시절의 나와는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나자신이 아직도 철없고 물색없는 어른 아이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든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늘 나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말하는 대로 믿고 나아간다면 후회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2021년,

 "말하는 대로" 그리고, 꿈꾸는 대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길 소망해봅니다. 



"말하는 대로" 

-처진 달팽이-


나 스무 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되지 왜 난 안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작가의 이전글 삶의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