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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Jul 03. 2023

소비자를 향한 "나 다운 브랜드"

360 Discovery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의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은 꽤 오랜 시간 회자될 것 같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기생충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봐왔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고개가 끄덕여 지는 소감이었다.

이름이 곧 장르가 되는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는 수식이 필요 없는 완전한 브랜드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브랜드는 나다움과 남다름이 있어야 한다고.


이제 브랜드는 본인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당신 다워져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굉장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정형화된 ‘기성품’ 만 준비된 브랜드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이야기다.

“당신 다워져라” 이 말은 곧 “네 취향에 맞춰 줄게” 라며 어깨를 들어 올린 표현이다.



여기, 그러한 브랜드가 있다. 삼성전자는 며칠 전 가전제품 통합 슬로건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해에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며 ‘프로젝트 프리즘’을 발표한 바 있다.

출처: Samsung Global Newsroom



비슷한 시기에 이사를 하거나, 결혼을 하면 가전제품 동기라도 된 마냥,

모두 같은 모양의 가전제품을 쓰고 있다.

집의 분위기가 모던하던 빈티지하던, 화이트 아니면 메탈의 라인업이었다.


그런 획일화된 가전제품 시장에 비스포크는 색다름을 내놓았다.

내 집에 어울리는 컬러와 질감을 선택할 수 있게 하여, 

모두의 주방에서 나만의 주방을 만드는 시대를 연 것이다.

그리고 1년 후, 삼성전자는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주는 가전의 의미로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소비자로써,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써 소비자를 향해 ‘나 다움’을 외치는 브랜드는 늘 반갑다.

그 만큼 다양성을 생각하고, 소비자 각자의 삶에 들어가보고자 하는 마음이 깃들어서 이다.



소비자를 향한 나다운 움직임은 이 외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헤라 |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 "GO WITH THE GLOW, 모든 순간 나답게 빛나는 피부"



블랙야크 | Live. Different 캠페인



온스타일 슬로건 | '나답게 나로서기' 



직방 | '어디서든 나 답게 살자' (2019 광고)




한 동안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가 브랜드 도처에 등장했다.

덕분에 ‘라이프’ 이 말이 한없이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다.

결국 생활양식에 맞춘 브랜드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인데,

‘나답다’는 표현은 ‘라이프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소비자에게 한발짝 더 다가간 것이 아닐까 싶다.



공급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발전해 나가는 브랜드의 모습.



굳이 거창하게 ‘Z세대’를 거론하지 않아도 세상은 점점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흐르고 있다.

타인의 가치관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건, 이제 누구나 알고 있기에.


오히려 나다운 것이 무엇인가 탐험하며 우리 각자는 성장한다.



브랜드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닮는다.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적인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준비되지 않았던 생활 앞에 당황스러움을 마주했지만, 개인생활에 대한 적응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삶’은 모두 같은 생활 양식이 아니라, 각자의 삶이 모여 완성된 모습이다.

이러한 삶 앞에 등장하게 될 ‘나다운 브랜드’ 들의 모습 역시 기대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처럼,

창의적인 브랜드의 성장을 함께 돕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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