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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Jun 30. 2023

도시여행쉼터 Hotel POCO 리브랜딩 프로젝트

360 Experience

Client : 코오롱LSI(주)
Project : 구. 아띠호텔 Rebranding을 위한 브랜드 네임 및 디자인 개발
Scope : Brand Audit, Brand Concept, Brand Name, Brand Slogan, Brand Design





Project Role & Responsibility



Project Management :
 Yehyun Lee
Brand Concept / Name / Slogan : Yehyun Lee, Jieun Kim, Minjung Kang
Brand Design : Hohyun Cho, Sunghae Bae








Project Issue & Background



여행이 가고 싶던 찰나에 찾아온 프로젝트였다. 


성수역에 있는 <호텔 아띠>의 리브랜딩. 



정책상의 이유로 성수역 근처엔 많은 호텔이 들어서지 못했다.


호텔이 귀한 성수에, 역세권에서 유일한 호텔.


2020년부터 코오롱LSI가 호텔아띠의 새로운 위탁운영자가 되어,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성수역에 하나 밖에 없는 호텔이라니, 기대감에 부푼 시작이었다.




360 Approach


호텔 프로젝트에서 가장 우선시 하고 싶었던 건 호텔 '본연의 모습'이었다.


어떤 브랜드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가장 빛난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그렇게 출발하고 싶었다.



여행에서 호텔은 가장 커다란 '쉼'을 제공한다. 


호텔링 자체가 여행이 되기도 하는 요즘, 호텔의 역할은 '거슬림 없이 편안한 공간'이어야 한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에서도 매우 공감가는 대목을 찾을 수 있다.



비단 휴양지 호텔만이 아닌, 도심 속 호텔도 마찬가지이다.


여행은 일상을 잠시 떠나오는 곳이고, 그 곳에서의 '완벽한 쉼'.


그건 호화로운 시설 속에서 채워지는 것이 아닌 호텔이 갖추어야할 기본이다.



크지 않은 규모여도, 어디에 있어도 호텔의 기본은 갖추고 시작해야하는 법.


이 당연한 이야기가 그 어떤 형언보다 중요하다.



부담이 느껴지는 호텔이 아닌 '충분히 편안한 휴식과 기분 좋은 잠'이라면, 호텔의 기본으로써 훌륭하다.


거창하지 않은 여행이라도, 소중한 일상탈출에서 '홀가분한 여유'를 만끽하는 호텔. 

우리는 여기에서부터 출발이다.



360s Solution



우리가 리브랜딩할 호텔은 크지 않은 규모였다.
80객실(B2F - 11F, 총 13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과 레스토랑, 카페가 있는 곳. 
소규모이지만 꼭 필요한 것을 갖춘 모습이 성수와 잘 어울렸다.

고객사에서는 변경해야 할 호텔 명칭에 대한 아래의 요청 사항이 있었다.



명칭 개발에 앞서 서울 소재 호텔의 명칭들을 살펴보았다(3성급 호텔, 非체인호텔을 대상).


언어는 영문을 기본으로 이니셜, 제2외국어, 한글 등 비교적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으며,


호텔의 이미지를 담거나 속성을 기반으로 표현하고, 

상징적 구체물을 통해 풍부한 이미지를 담는 호텔들도 있었다. 



우리는 속성기반(추후 타 호텔 적용 가능성)과 최고 지향(속성 불일치)은 배제하여, 

표현 고려 범위를 한정 짓기로 했다.


표현에 대한 가이드는 아래와 같다.



표현은 변화할 호텔의 겉 모습이라면, 그 내면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우리는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했다.


1. 성수에 위치한 호텔


2. 고객사의 '타지역 위탁운영 호텔' 적용 가능성



즉 성수의 고유한 느낌을 담되, 다른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호텔 브랜드를 만드는 것.



우선 '성수'에 주목했다.


성수는 변화에 익숙한 곳이며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곳이기도 했다.


블루보틀이 선택한 첫 번째 지역이었고, 트렌디하고 개성있는 카페 덕에 

'카페투어'가 본격화 된 곳이기도 하다.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는 곳인 듯하지만, 반대의 모습도 있다.



성수는 '뉴어버니즘(New Urbanism)'이 눈에 띄게 진행된 곳이다. 


공업지역의 낡은 공장을 철거 대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기도 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곳인듯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천히 흐르는 곳.



여행도 비슷한 모습이다. 


새로운 곳에서의 벅차고 빠른 걸음과 휴식을 만끽하는 호텔에서의 모습이 공존하는.



성수와 여행, 두 가지의 공통적인 모습으로 우리는 리듬을 생각했다.



급변하는 리듬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조금씩, 서서히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변화]


그런 리드미컬함이 담긴 우리의 공간.



호텔 POCO는 성수 지역의 리드미컬한 모습, 

그리고 호텔에서 누리는 여유로운 느낌을 동시에 담아 다른 지역의 적용 가능성에도 열려있는 브랜드이다. 



POCO의 디자인은 호텔 명칭에서 느껴지는 스타카토음처럼, 

경쾌함이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랐다.





Project를 마치고



잠시나마 쉼을 원했고, 여행이 고팠을 때 찾아왔던 프로젝트.
일로써 호텔을 만나는 아이러니한 현실이었지만, 그 속에서 쉼을 간접 경험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사실 우린 하루 일과 속에서도 몇번의 짧은 여행을 한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한다.

그 소중한 일탈을 알기에 호텔은 더더욱 소중하다.
호텔 포코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잠시나마 얽매인 일상에서 벗어나, 부디 충분한 쉼을 누리기를 바란다.

짧은 시간 깊은 고민으로 함께 고생하신 코오롱LSI 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프로젝트 리뷰를 마친다.




 Hotel POCO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96 호텔포코, 02-462-9610
http://www.hotelpo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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