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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Jul 27. 2023

틀에 따른 인식 효과,Framing effec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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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람들은 주어진 틀에 따라 상황을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틀짜기 효과, framing effect를 다시 말하면, 

내가 짜놓은 틀, frame에 따라 

상대방의 행동을 움직일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틀짜기 효과, framing effect가 실제로 적용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케팅에서 아주아주 중요한 개념인 ‘포지셔닝’은 용어 그대로, 

소비자의 마음 속에 자사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자리잡게 하는 작업입니다. 

내가 만든 frame에 따라 나의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 속에 위치를 제대로 잡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은 모든 마케터들이 원하는 일이겠죠? 







첫번째 사례는 우리나라에 새벽배송의 문을 연 마켓컬리입니다. 







2015년 5월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을 내세우며, 신선식품의 새벽배송 시장이라는 틀을 만듭니다. 

국내 처음으로 신선식품을 바로 내 집까지 새벽배송을 시작한 마켓컬리는 

창업 5년 만에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직원 수는 2019년 358명에서 2022년 현재는 3000여명으로 늘렸습니다. 







이후 기존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새벽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리고 있지만,

스타트업 마켓컬리는 여전히 새벽배송 업계의 선두주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켓컬리의 시작은 맞벌이 부부였던 김슬아 대표가

 장 보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편리하게 장볼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부터입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퇴근할 때까지 문앞에 놔두는 것이 아니라 

새벽에 배송이 되어 싱싱한 재료를 유지할 수 있게 한 발상이었습니다. 







도매에서만 존재한 새벽시장을 소비자의 내집 문 앞까지 끌고 왔습니다. 

밤 11시에 주문을 한 전복이 다음날 7시에 우리집 문 앞에 와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신선이 따로 없지요. 

신선제품의 샛별배송은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를 확 바꿔 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마케컬리는 상품 선별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 상품은 어디에서 구할수 있을까?”라는 상품들이 마켓컬리에는 볼수 있습니다. 

필요한 상품을 선별해서 보여준다는 큐레이션 커머스를 마켓컬리는 하고 있습니다. 







고객취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상품을 소싱하고, 

이러한 상품들은 자체적인 상품위원회의 엄격한 검증을 통해 입점을 시킵니다. 

또한 농수산물은 산지에서 직접 사고, 

홈페이지에서는 요리법과 함께 상품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세심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마켓컬리의 성공포인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frame을 제시한 두 개를 기억하도록 합시다. 

‘새벽배송’과 ‘큐레이션 커머스’라는 두가지의 frame으로 

‘새벽배송의 No.1’과 ‘확실한 상품 큐레이션’은 

소비자에게 각인된 마켓컬리의 명확한 포지션입니다.






두번째 사례는 토스입니다.







창업 4년만에 기업가치가 10배 가까이 늘어나 

핀테크 시장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1호로 성장한 토스, 

첫해에만 누적 가입자 40만명을 기록하였습니다. 


토스의 영업매출은 2019년 1,187억원, 

2020년 3,898억원, 2021년 7,808억원을 기록해 

최근 3개년 누적성장률(CAGR)이 연 142%에 달합니다. 


2022년 현재 기업가치는 9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돼, 

아시아 핀테크 유니콘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고의 스타트업 중의 하나가 될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존 은행들이 하지 못했던 ‘간편한 송금서비스’를 출시하여, 

‘불편했던 송금을 간편하게 할수 있다’라는 프레임을 

소비자의 인식속에 새롭게 짜 넣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상대방에게 송금을 하기 위해서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는 필수였습니다. 

이를 발급받기 위해서 은행을 방문해야 했고, 

공인인증서 암호를 5회 이상 잘못 입력을 하면 

은행에 다시 가서 재발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보안카드를 잃어버렸을 경우, 

역시 은행에 재방문을 해야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했고, 

금융업무를 보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반면, 토스에서는 불편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도 필요없습니다.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여기에 상대방 핸드폰에 ‘토스’앱이 깔려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토스는 ‘금액’과 ‘전화번호’ 그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송금이 끝납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의 보안 기준은 정확히 맞추고 있습니다. 

개인간 송금에서 더 이상 간단할수 없는 프로세스입니다. 

이 프로세스의 핵심은 토스가 전자금융업에 등록을 하고 

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금융결제원이 가지고 있는

자금관리서비스의 공동망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가장 큰 장애물인 공인인증서 문제를 피해가면서 가능했습니다. 







기존의 복잡한 금융 서비스에서 ‘사용편리함, 간편성’이라는 프레임으로 ‘

간편송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의 인식 속에 간편한 금융서비스를 확고하게 포지셔닝한 

토스의 내일이 기대됩니다. 



여기까지 프레이밍 효과를 활용한 포지셔닝이 잘 적용 된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더 많은 사례들이 있으니, 이는 다음에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마켓컬리 (www.kurly.com)

토스 (https://tos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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