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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Aug 02. 2023

라이프스타일로 타겟팅하라

360 Discovery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금은 주춤하고 있지만 몇 해전까지만 해도 무인양품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출처: 무인양품 공식 홈페이지


누군가 이처럼 무섭도록 성장한 무인양품의 동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무인양품의 총괄 아트디렉터 '하라 켄야'의 인터뷰 문구로 대답을 대신할 것이다.




무인양품은 성별, 연령, 소득 수준 등 인구통계학적 기준으로 시장을 세분화하고

표적 고객을 선정하는 전통적 마케팅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다시 말해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20% 이상의 2030 여성과 같은 기준으로

타깃층을 한정시키지 않는단 것이다.


대신 '이것으로 충분하다' 라는 자신들의 철학이자 정체성을 분명히, 뚜렷히 하고

'단순, 실용'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연령대도, 성별도 중요치 않다.

오직 그들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조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뿐이다.

(굳이 목표 고객을 정의하자면 아마 실용의 미학에 공감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라이프스타일을 구심점으로 고객과 관계를 맺었던 이들의 전략은

무지 식당, 무지 호텔, 무지 하우스 등 브랜드 확장(Brand Extention)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던
핵심 동력이 됐다.


홈퍼니싱 제품을 넘어 식료품, 여행 상품, 호텔, 주거공간 등으로 제공하는 품목만 달라졌을 뿐,

무인양품이 제안했던 그리고 고객이 열광했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무인양품이 인구통계학적 기준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키워갔다면

이처럼 위대한 브랜드로 진화할 수 있었을까?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나이키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경쟁 스포츠 브랜드의 추격?  기능성 소재의 발견? 제품의 완성도? 패션 트렌드의 변화?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미뤄 짐작하건데,

아마 '활동적인 라이스프타일을 영위하도록 어떻게 자극 시킬 것인가' 가 아닐까 싶다.


출처: NIKE 공식 홈페이지



과거에는 화려한 비주얼과 울림이 있는 메시지 중심의 캠페인을 통해 자극했다면,

최근에는 각종 디지털 기기와 플랫폼을 개발, 발전 시켜 나가면서 그 자극의 강도를 높히고 있다.



활동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실시간으로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

다른 사용자들의 활동량을 확인하고 경쟁하게 만드는 것

이런 일련의 프로세스를 만들고 정교화 시키는 이유는 단 하나,

활동적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을 넘어 좀 더 실질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다.


늘 도전하고 역동적 라이프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나이키는

단순히 운동화가 아닌 삶 속에서 유의미한 존재로 각인될 것이기에


바야흐로 소비를 통해 의미를 찾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과거의 소비가 필요 충족을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소비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하고 함께 지내는 삶, 그 자체다.


고객도 변하였으니 우리도 변해야 한다.

고객을 우리 브랜드를 구매하는 객체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탈피하여

자신만의 삶을 만들고 살아가는 인간, 그 자체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자, 이제 브랜드 담당자라면 한 번 아래 질문에 답해보길 바란다.


여러분 브랜드의 타깃은 누구인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가?



www.360compan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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