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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Aug 31. 2023

통합의 시대, 중심을 잃지 않는 이름

360 Discovery

https://youtu.be/DQqwU032bEo?si=OxNWZ8qgAdrJzbcN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일상 생활의 경계를 없애고 

유기적으로 흐르는 삶의 경험을  주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융합 교육을 받고 모든 분야에서 통합과 확장을 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서점에 깔린 시대,

기업들 역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303대의 드론을 동원하여 화려하게 런칭한 기아의 새로운 CI에서 주목할 점은 

자동차 사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경험으로 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사명입니다.


기아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통적인 업을 미래 사업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기술과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합니다.

달라진 가치의 기준에 따라 사업이 신설되거나 세분화되어 새로운 이름을 달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든 새 술은 새 부대에.

기업들은 달라진 지향과 변화 의지를 새로운 이름에 담아 외부에 전달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이름은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개별 사업의 전문성을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사명은 사업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명에서 사업의 구체성을 가리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이런 사명 트렌드는 경계가 사라진 만큼 방향성을 잃기 쉬워

본질이 아닌, 일부만 설명될 수 있는 그럴듯한 키워드의 조합으로 

보기에 멋진 이름을 지어도 중심을 잃은 뜬구름이 됩니다.





오늘은 그런 '좋은 의미 다 넣은 이름' 대신 

기업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의 핵을 잃지 않고도 포괄적인 이름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사업의 핵심 기술과 속성의 표현




2021년 10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Meta(메타)로 사명을 변경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Meta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Connect2021에서 사명 변경 이유를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이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를 담지 못 해서라고 하였는데, 



페이스북이 이끌었던 기존 소셜네트워크의 주력 공간이 가상의 온라인이었다면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는 온라인과 현실 세계가 융합된 가상과 증강현실, 즉 메타버스가 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넓어진 기업의 세계관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다는 것이 납득 갑니다.




Meta는 Metaverse에서 따온 이름으로 페이스북의 최우선 사업을 설명합니다.




또한, 그리스어로 변화, 초월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멈추면 도태되는 IT업계에서 변화의 최전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걸까요?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에서 최고로 진화하는 Meta의 이름은




최우선 사업과 지향가치를 동시에 표현하였습니다.




Meta는 사업의 핵심 기술이라는 축을 잃지 않음으로써 

지향 가치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이름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아이덴티티 유산 승계




오래된 기업일수록 그 이름에 대한 자부심은 강합니다.

이름 자체가 귀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바꿀 필요도 없고 

완전히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고민도 큽니다.





부득이하게 새로운 사명이 필요할 때, 이 소중한 자산을 축으로 출발한 예로 

LX홀딩스의 이름을 알아보겠습니다.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를 하면서 출범한 LX홀딩스는

당신의 삶을 미래와 연결한다는 의미의 L과 다양한 의미를 담은 X를 결합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의미하는 X, 즉 LINK FOR NEXT가 되었습니다.




LX의 이름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회사의 철학이 담겨 있는 한편, 모태기업인 LG의 흔적도 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LG의 대표적인 언어 자산이 이니셜 L외에

LG의 모태 기업인 럭키의 심벌 마크를 재해석한 CI가 시각적으로도 LG와의 인연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LX가 이니셜 X에 최소 5가지 의미를 담은 것을 보듯 

이니셜은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만큼 그 포괄성도 큽니다.




이니셜에 담은 다양한 의미로 그룹의 가치를 확장하는 LX의 뿌리에는 

모태기업의 헤리티지가 단단히 자리잡아

미래기업 성장의 중심 역할을 확실히 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새로운 가치의 키워드 확보



최근 중요한 화두인 ESG 경영에서 친환경은 전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될 아젠다가 되면서

시장 내 규제와  니즈가 함께 상승하였습니다.




과거 CSR이 수익 창출과 직결되지 않는 비재무적 요소였다면 

이제는 기업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 되는 경제적 가치로 그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그와 함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곳은 

환경 오염 문제에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화학, 금속, 정유산업 등입니다.




이들은 사업모델의 변화와 함께 사명을 바꾸거나

친환경 브랜드를 새로 런칭하며 인식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 화학을 버리고 임팩트를 가져온 한화임팩트의 이름을 살펴보겠습니다.


한화임팩트의 사명 변경 계기 역시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 혁신 사업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였습니다.



새 사명의 뜻은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 

즉 Positive Impact를 창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사실 '임팩트'는 CSR이나 ESG에서 낯 선 단어가 아닙니다.


 ESG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UN SDGs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17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인류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데,



이를 Positive Impact라고 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 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면, 

한화임팩트의 새로운 사명이 사업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낮을지 모르지만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표현함에 있어

의미가 큰 키워드를 선택하였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는 이름입니다.





한화임팩트는 가치에 대한 높은 이해를 새로운 사명의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본 세 기업은 모두 방향은 다르지만 

중심을 잃지 않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가 하나가 되던 날을 지나 

은행앱으로 택배 서비스를 주문하고 

현실 세계와 온라인 세계의 경계가 사라진 본격적인 융합의 시대가 왔습니다.




하나의 단어로 기업을 설명하기 어려워진 변화 속에서 

이름은 넓어진 필드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좋은 것을 덧붙이는 것이 아닌 대상의 깊은 곳까지 이해하여 

그 본질을 외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 아닐까요?



360컴퍼니는 브랜드의 본질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찰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www.360compan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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