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육공컴퍼니 Oct 05. 2023

기업이 문화와 만나는 곳, 복합문화공간

360 Discovery

https://youtu.be/YH9s8CA_oyg?si=XygCmO3kgTEce8QE



코로나 펜데믹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것을 바꾸어 놓은 오늘날.

기업과 그들의 브랜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그들의 마케팅 방법을 살짝 들여다보겠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시대 그리고 "가치소비"


코로나 펜데믹 전후로 생겨난 소비트렌드인 ‘Meaning Out’ 소비 즉 가치소비는 단순한 상품보다는 경험을, 특히 사회적 가치나 철학 등 메시지가 담긴 물건을 구매하여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소비 패턴을 말합니다.


이에 맞춰 떠오른 키워드로는 업사이클링, 불매운동, ESG 가치 부여, 가성비 아닌 가심비, 다양한 액티비티의 원데이클래스 등이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최신 트렌드 못지 않게 독창적인 경험 또한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현상의 주 수요자는 10대부터 2, 30대를 넘어 4, 50대까지 세대를 아우릅니다.






이는 곧 SNS에서 이루어지는 ‘공유’를 통해 가치소비를 하는 소비층이 유통시장에서

급부상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업의 마케팅 또한 변화했습니다.


단순한 광고모델 활용, 슬로건이나 캠페인 대신 이제는 소비 주체의 변화한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그들의 일상에 기업의 철학과 브랜드가 생활, 더 나아가 개성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하는 것이 

오늘날 기업이 시장에서 성장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기업이 과거 단순한 영리 목적의 역할에서 

새로운 마케팅 개념과 사회적 요구에 응하며 사회적 책임의 범위를 확대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기업의 세일즈 범위를 단순한 상품에서 다양한 컨텐츠, 이벤트, 팝업스토어 같은 

공간 활용 등의 문화 방면으로 폭넓게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전반에 걸친 변화에 발맞춰 떠오른 것이 바로 ‘공간 마케팅’입니다.


이는 기업이 전략적으로 소비자에게 문화예술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자사를 우회적으로 알리는 아트 마케팅을 뜻하는데,


이는 2010년대부터 사용된 용어 ‘비자트(BIZART)’가 소비트렌드 변화와 결합하여

‘공간’의 개념을 바꾸며 떠오른 이슈입니다.


* ‘비자트(BIZART)’란 비즈니스와 아트의 합성어로,

   기업이 전략적으로 소비자에게 예술 경험을 제공하여 자사를 우회적으로 알리는 아트 마케팅




그리고 여기서 개념이 복합적으로 확대된 것이 바로, 상업공간과 문화공간을 

보다 더 전략적으로 하이브리드한 ‘공간 마케팅’인 것이죠.


이러한 복합문화공간은 기업이 소유한 건물과 땅을 확대 사용하고, 

그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SNS 및 다양한 플랫폼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그 정보에 따라 여가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반영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특별한 체험을경험하도록 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가치를 높이는 것이죠.





이러한 복합문화공간의 스펙트럼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운영하는 기업의 업역을 확장 체험하는 공간과 기업의 가치를 공유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기업이 어떻게 이러한 두가지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을 활용하고 

그들의 identity를 확장, 변화시키는지 360컴퍼니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업의 업역을 체험하는 공간


운영 주체 기업의 업역을 소비자가 문화와 접목시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미국의 Corning사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오픈한 유리박물관이 있습니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51년 뮤지엄을 오픈한 코닝은 1851년 설립된 유리제조전문 회사입니다.





영리, 비영리 구역이 구분 지어 운영되는 이 뮤지엄은 오직 유리만을 주제로 전시하는데, 

유리 컬렉션뿐 아니라 현대 유리 예술과 디자인 전시장,유리 관련 과학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센터,

유리 관련 문서를 제공하는 도서관과 다양한 연령대별 체험이 가능한 공예체험관 등 

유리에 대한 굉장히 폭 넓고 depth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소비자들은 

유리 작품과의 교감, 그것을 표현한 아티스트와의 교감, 그리고 브랜드가 만들어낸 공간과의 교감을 통해

Corning이라는 브랜드를 경험하고 나아가 유리라는 소재에 대한 인식을 확대, 발전시킵니다.


그뿐 아니라 여러 로컬 호텔과의 제휴를 통해 숙박시설 특별 패키지 제공,

지역 마켓의 식당과 상점 리스트를 방문객과 공유하여

지역 상생 또한 도모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중에게 업역에 대한 직간접적 체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은 

단순한 제조, 유통업체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의 한 부분,

혹은 그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


업역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건물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은 회사 창립자의 미술품 컬렉션을 기반으로,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대중과 예술이 소통하는 공간을 표방합니다.


그렇기에 한국 고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수집, 연구하고 전시하며

그 외에도 관련 연구자 및 학회, 젊은 작가를 지원하는 등 문화공간으로서의 

고민이 많이 보이는 공간입니다.


1층 로비의 벤치부터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채워진 이 미술관은

예술과 대중이 소통하고 국내외문화가 만나는 ‘광장’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강조합니다.





이처럼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더 강한 복합문화공간은

단순히 기업의 고객이 아닌 일반 대중도 문화 경험을 위해 방문하고 그로 인해 기업의 노출도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날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들이 각자의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그들만의 복합문화공간을 디자인합니다.


그러나 트렌드를 따라 만드는 공간이 아닌,그 본질을 고민하고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이야말로 


이러한 공간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 

브랜드의 본질을 외부에 효과적으로 알리고 인식을 확장시키는

단순한 세일즈가 아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준비한 스토리, 즐거우셨나요?

다음에도 인사이트 가득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가의 이전글 푸른 언덕위 성과 같은 베르몬트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