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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Nov 16. 2023

유쾌한 상상력, FANTA의 변신!

360 Discovery

1939년,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하던 제 2차 세계 대전 직전의 독일은

미국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코카콜라 시럽 수입이 중단되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콜라를 많이 마시는 국가였는데요,


독일의 코카콜라 지사장이었던 막스 카이트는 결국 독자적으로

콜라를 대체할만한 음료를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음료가 개발된 이후, 막스 카이트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탄산음료의 이름을

정하는 공모를 열기 위해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영 시원치 않자 답답해진 막스 카이트는 직원들에게 소리쳤습니다.



그 말을 들은 직원 중 한 명이 'FANTA'라는 이름이 어떨지 의견을 제시했고,

그대로  이 음료의 이름은 FANTA(환타) 로 정해졌습니다.


TM & The Coca-Cola Company


그렇게 론칭한 FANTA는 독일의 군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으며

코카콜라 컴퍼니의 두 번째로 큰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음료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FANTA는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코카콜라 컴퍼니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 라파 아브레우는 리뉴얼 이전 

FANTA의 아이덴티티가 폐쇄적이어서 유쾌함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새롭게 리뉴얼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기존 로고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아이코닉한 오렌지맛에 특화된 과일 이미지 표현이었습니다.

FANTA는 전 세계 시장에서 100여가지가 넘는 맛을 제공하는 브랜드인데 반해,

로고에는 오렌지 그래픽이 사용되고 있어 활용도가 떨어졌습니다.


둘째로, 글자 안의 음영이나 웃는 입 모양의 그래픽,

오렌지의 형태와 잎사귀 안의 음영 등 디테일한 표현들이 많아

진부하고 오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만들어졌습니다.

플랫한 단색을 사용해 활용도를 높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리듬감있는 서체와 입체적인 그림자 표현을 통해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FANTA의 다양한 맛을 포괄하면서도 로고의 블루 컬러와 어우러질 수 있는                    

다채로운 색상들을 함께 사용하였습니다.



타이포그래피는 Koto의 2016년도 작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획의 기울기와 두께를 경쾌하고 장난스럽게 표현해 독특하면서도

FANTA의 이미지를 직설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서체입니다.



기존 로고와는 다르게, 다양한 맛을 표현하는 그래픽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그에 맞는 일러스트와 색상을 사용하여

통통 튀는 유쾌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TM & The Coca-Cola Company


이번 리뉴얼에서는 브라질의 일러스트레이터 루카스 와카마츠와 협업하여

FANTA만의 팝하고 유쾌한 감성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FANTA라는 브랜드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독자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함께 결합하여 사용하는 등

브랜드 자산을 명확히 이해하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좋은 리뉴얼 사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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