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는 회사생활을 보다 수월하게 도와주는 간단한 Tip을 정리해 보았다. 특별히 영업에 국한된 것도 아니고, 어려운 내용도 아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조금씩 실천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회사생활
인사를 잘하자.
사회생활의 기본 중 하나는 인사를 잘하는 것이다. 인사를 잘하자는 말은 어릴 때부터 듣던 말이기 때문에 이 말이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영업을 하다 보면 간단한 인사만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오늘 고객 상황이 어떤지, 언제쯤 업무가 끝날지 등 소소하지만 유용한 정보를 인사 하나만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동료 혹은 고객을 마주치고도 못 본 척 멋쩍게 지나가기보다는 간단한 인사로 좋은 관계의 시작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물론 인사 하나만으로 편한 회사생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불필요한 불화는 피할 수 있다.
보고라인 철저히 (부제 : 본인이 전부 다 판단하지는 말자.)
영업담당자는 대면 업무를 하다 보니 고객의 요구사항이나 불만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된다. 이런 경우 본인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답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고객의 요구사항을 접수한 즉시 직속 상사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정보수집이 뛰어난 직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영업은 정보 싸움이기 때문에 정부 수집에 뛰어나다는 평가는 곧 우수한 직원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본인 선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것도 굉장히 자의적인 판단이라 웬만한 정보는 모두 직속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이 기본이다.
예를 들면 고객의 니즈는 물론 경쟁사의 동태를 파악하는 것도 조직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해 보이더라도 일단은 상사에게 알려야 한다.
보고를 할 때는 직속상사에게 유선으로 상황을 먼저 전한 후 중요도에 따라 자세한 상황을 메일로 다시 전달한다. 이때 불필요한 메일 참조는 삼간다. 만약 어느 선까지 메일을 참조해야 할지 애매할 때에는 직속상사와 논의하여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메일 참조 대상을 정한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본인의 보고라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직속 상사에게 거래처 및 고객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상급 관리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상사와 사이좋게 지내면 회사생활이 크게 힘들지 않다. 하지만 말이 쉽지 상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이럴 때 상사와 잘 지내는 방법 중 하나는 상급 관리자(대체로 직속 상사의 상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것이 곧 직속 상사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팀원과 직속 상사 간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대내외 환경을 고려치 않고 무조건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설정하거나 사내 TFT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KPI 항목을 설정할 때이다. 사실 이런 목표는 직속 상사도 '어쩔 수 없이' 받게 된 과제이므로 이런 문제로 상사와 괜한 갈등을 만들어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다만, 상급 관리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업무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조직의 최우선순위가 달성된다면 직속 상사도 어느 정도 여유를 되찾기에 KPI 상 다른 항목에 대해서 과도하게 예민해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상급 관리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직속 상사와 의기투합하여 조직이 지향하는 목표를 최단 시간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자.
남의 험담에 끼어들지 마라.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수의 아군보다 단 한 명의 적이 없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된다.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 중 하나는 말을 아끼는 것이다. 남에 대해 쉽게 판단하지 말고, 업무가 아닌 영역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 특히 남의 험담에 끼어들지 않는 게 좋다. 자신도 그들과 같은 생각일지라도 말이다. 물론 그러다 보면 다소 사무적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지만 동료들과 필요이상으로 친밀한 나머지 말실수를 하는 것보다는 낫다.
어느 조직이든 말이 많으면 탈도 많다. 물론 동료와 사이도 좋고, 적도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적을 만들지 않는 편이 사회생활을 보다 수월하게 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스 관리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마라
이 일을 하다 보면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라'이다. 하지만 영업사원도 사람인지라 喜와 悲에 휘둘리는 게 일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 중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한 번의 실수로 망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지나친 걱정을 하는 것은 금물이고, 고객의 기분에 과몰입하는 것은 정신 건강만 해칠 뿐이다. 인과관계 파악이 확실하고, 업무에 있어 중대한 잘못이 없다면 크게 우려할 일은 없다.
단, 고객과의 면담이 잘 안 풀렸다고 해서 다음 방문을 미뤄서는 안 된다. 오히려 면담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되도록 빨리 고객을 재방문해야 한다. 방문하는 것을 한 번 미루면, 그다음에는 고객을 찾아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스트레스가 배로 쌓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기다림과 만남 사이
영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는 시간 관리의 어려움이다. 고객 면담 위주의 업무를 하다 보니 고객의 시간에 본인의 시간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경력이 쌓이면 본인 위주의 일정 조율이 가능하기는 하나, 항상 변수는 존재하기에 어쩔 수 없이 고객을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하다. 처음에는 고객 면담을 기다리는 동안에 뭘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거나 회사에 소속감을 못 느껴서 방황하기도 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대부분은 이 시간 동안 밀린 서류 작업을 하고, 거래처와 고객 분석도 하고, 온라인 회의를 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시간에 제품 공부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기억할 것은 연차가 쌓일수록 해야 할 일이 많아지기 마련인데 신입 때부터 고객 면담을 기다리는 동안 최대한 많은 일을 끝내는 습관을 들인다면 업무 효율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음 맞는 동료를 소중히 대하자.
나는 주기적으로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때가 있다. (부디 나만 겪는 일은 아니길 바란다.)
이렇게 퇴사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잠깐이라도 시간을 갖으려고 노력한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때나 모두들 나름의 고민거리를 갖고 있다.
(다만, 여기에서도 진짜 퇴사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만두고 싶다는 말은 꺼내서는 안 된다. 평판 관리를 위해서 그저 요즘 힘들다 정도의 뉘앙스로 그쳐야 한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희한하다고 느끼는 게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다른 이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것만으로 이유 모를 안도감이 든다. 물론 동료들도 나를 보며 그런 안도감을 느끼기를 바란다.
이렇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우리는 또 한 번의 퇴사 고비를 넘기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