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시도
D-1
드디어 내일이다. 4번째 시험을 보는 날이다. 집에서 굉장히 가까운 데서 보기도 하고, 4번째 시험이기도 하니 긴장감은 생각보다 많이 없다. 그저 저번 점수보다 조금이라도 오르길 바라면서 단어 한 개라도 외우고 있을 뿐이다. 물론 내가 열심히 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많이 게을렀고, 나태했다. 일어나자마자 점심을 먹고 바로 씻고 스터디카페에 가서 조금이라도 책을 보고,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해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고, 무기력감에 빠져 밥을 먹으면 1시간 정도 잠을 잤고, 스터디 카페에 가서도 핸드폰과 노트북으로 딴짓을 많이 피우기도 했다. 그렇기에 내일 있을 시험에서 마법과 같이 점수가 확 오를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부를 아예 안 한 것도 아니기에, 최소한 내가 배우고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