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조금 특별하다

by 푼푼

우리 가족에겐 7살이 된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이 있다.


아이가 3살 정도엔 아이의 행동이 크게 튀지 않았다. 우리에겐 아이의 자폐 증상이 보여도 일반인들의 눈에선 주로 활발하고 산만한 아이, 늦된 아이 정도로 보였던 것 같다.


이때 우리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의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우리 애가 조금 특별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금방 알게 되었다.


첫인사에 아무 반응이 없는 것,

눈 마주침이 없는 것,

딱딱한 물건으로 이빨을 딱딱 치는 것,

말을 하지 못하는 것.


때로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빨리 눈치를 챘다. 아이들은 자신의 표정을 숨기는 데 익숙치 않았다.


“이상해”


라는 말을 내뱉으면 부모들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다.


어느새 아이가 어렸을 때 같이 플레이데이트를 했던 가족들은 하나둘씩 멀어져 갔다. 매년 서로 간에 챙겨주던 아이의 생일선물도 이제는 하지 말자고 선을 긋는 부모도 있었다.


가슴이 찢어졌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남의 가정을 집에 초대하지 않는 것이 익숙해져 갔다. 남에게 먼저 놀자고 물어보는 건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

어느새 구글 사진첩엔 우리 가족, 우리 가족, 우리 가족이 있었다.


우리 가족은 조금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