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의인화한다는 것은 우리 주변의 사물을 인간화시켜 생각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인공지능(AI)의 가파른 물결로 세상의 모든 것들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역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생성 AI일 것이다.
Open AI가 출시한 챗 GPT는 30초 안에 어떠한 대답도 매우 그럴듯하게 척척 내놓는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단기간에 폭발적인 1억 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십 년이
넘게 걸린 일을 단 두 달 만에 일궈냈다.
사람들이 놀란 이유 중 하나는 챗 GPT가 인간과 같이 말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키보드를 통해 챗 GPT에게 명령어를 입력하면 기계의 답변을 컴퓨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호작용 방식이 납작한 컴퓨터 화면을 넘어서 우리의 사물, 집 천장, 바닥, 주변의 모든 것들을 통해 이루어지면 어떻게 될까? 어느 순간 우리는 이것이 인공지능이 얘기한 것인지 인간이 얘기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말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더 이상 컴퓨터가 아닌 친밀한 존재로 인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 ‘Her’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주인공은 사만다가 인공지능인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만다와 감정적인 교감을 나누고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히려 컴퓨터라는 존재가 인간과의 관계에서 따라다니던 경계와 벽을 허물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일종의 판타지인 셈이다. 자신의 마음을 경계 없이 열게 되면서 컴퓨터와 더욱 의지하고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전문가들은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엄청난 산업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인공지능 역시 그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는 변화의 물결에 올라탈 준비가 되어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