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자동차 붕붕이의 시대가 찾아오나

by 푼푼


올해 초 가전박람회라고 불리는 CES에 다녀왔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엄청난 규모의 글로벌 행사다.


이 행사의 시작은 가전이었지만 이제는 그 이름이 무색하게 모든 기술의 발전을 볼 수 있는 장으로 진화했다.


올해 가장 뜨거웠던 분야는 모였을까? 바로 ‘모빌리티’였다. 운송수단을 뜻하는 말인데 자동차, 드론, 비행기, 트랙터, 배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동수단을 포함한다.


올해 CES는 오토쇼라고 불릴 정도로 멋진 미래형 차들을 볼 수 있었다. 나도 현장에서 구경했는데 참으로 눈이 즐거웠다. 혼다와 소니의 합작품인 ‘아필라’라는 자동차부터, 거대한 농업 트랙터를 실제로 전시장에 옮겨다 놓은 회사 ‘존디어’에 이르기까지 인상적인 제품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여기서 나의 흥미를 가장 자극했던 것은 BMW의 Dee라는 콘셉트카였다.

[그림출처: BMW]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차가 상당히 알록달록하다. 총 32가지의 색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차량 외관 240개 영역에 쪼개서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 즉 조합하면 가능한 색상모델이 수천 개가 되는 셈이다. 색상의 차이를 통해 줄무늬, 격자무늬까지 표현이 가능해지니 시각적으로 외관이 살아 움직이는 차로 보인다.


BMW는 왜 이러한 차를 만들었을까? 단순한 미적 아름다움의 추구였을까?


바로 자동차를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친근한 존재로 고도화시키려는 것이다. 그날의 날씨, 기분에 따라 차는 자신의 감정을 다양한 색상, 음성, 심지어 헤드라이트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차량의 이름이 Dee인 이유 역시, 디지털(Digital), 감정(Emotion), 경험(Experience) 앞 글자를 땄다.


미래의 차는 단순한 사물이 아닌 우리의 동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렸을 때 본 꼬마 자동차 붕붕이는 더 이상 판타지가 아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로 꼬마 붕붕이를 우리 차고에 머무르게 할 일이 머지않았다.


이번 1월에 열린 CES에서만 해도 챗GPT와 같은 생성 AI는 아직 큰 화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생성 AI는 트렌드를 장악하고 있다.


BMW뿐 아니라 수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금 생성 AI를 차량에 적용시키기 위한 개발에 몰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AI는 나의 개인 정보, 취향 등을 학습을 하고 말하지 않아도 내 맘을 이해할 것이다. 내가 물어보는 것들에 대해서도 사람처럼 답변해 주고 감정까지 표현하게 될 것이다.


꼬마 자동차 붕붕의 노랫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붕붕붕 아주 작은 자동차 꼬마 자동차가 나왔다

붕붕붕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자동차“

[꼬마 자동차 붕붕 노래 가사 중 일부]




keyword
이전 05화챗 GPT의 글에는 ‘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