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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뷰 Jul 23. 2021

새를 기다리며

created by 제이뷰


나의 가지에 어느결에 날아온   마리가 둥지를 틀었다. 새는 둥지에 조그마한   개를 낳았다.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자 아기새들이 알을 깨고 나왔다. 잎들이 무성해진 여름, 비행 연습을 시작한 아기새들은 둥지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어느새 새들이 내게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졌다.

가을이 되고 새들은 어미를 따라 일제히 날아갔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곳을 정하고 거침없이 날아갔다.


새들이 떠나간  자리에 잎들이 떨어지고 겨울이 찾아왔다.

봄이 돌아오면 나의 가지에는  다른 새가 찾아와 둥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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