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으셔서 너무 놀랐습니다.
주절주절 마구 써 내려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공시생, 현직공무원, 공무원이 아닌 분들 등등 다양한 분들이 읽으셨겠지요.
제 경험과 생각, 뇌피셜, 느낀 점을 적은 거라서
일반화해서도 안되고, 모든 지방직 공무원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하거나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니 '저 사람은 저런 경험을 했고,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가벼이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지방의 여건이 다르듯이 지역의 규모나 문화 등에 따라 공직문화와 분위기가 다른 점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창을 닫아 놓은 이유는 제가 멘털이 많이 약합니다. 인터넷기사 댓글을 보다가 공무원을 비난하는 글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그래서 소통은 닫고 일방적으로 글을 씁니다.
계속 공무원을 할지 말지, 자문자답하기 위해 글로 정리해 나가는 중이고
쭉 부정적인 글만 늘어놓았지만
좋은 점도 있으니 나중에 정리해 올릴 계획입니다.
괜히 제 글로 쉽게 공직을 포기하지 마시길 바라며,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에 넘어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 글이 다 맞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제가 유달리 예민한 성격이라 남들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민감하게 받아들여서 그런지도 모르죠.
그래도 공감해주시는 분들 계시겠죠?
그래서 라이킷을 눌러 주신 거겠죠?
'나 혼자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분명, 제 글을 반박하시거나 비난하고 싶은 분도 있을 겁니다.
'싫으면 그냥 두지,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참 불만 많네.'
'사회 나가봐라, 더 치열하고 힘들고, 더 이상한 사람도 많다.'
'너만 힘든 게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모든 지방직 공무원들이 그만둬야 하는데 대다수는 잘 참고 다니지 않냐.'
'직장은 그냥 돈 버는 곳일 뿐. 그렇게 불만을 늘어놔 봐야 너만 손해다.'
'지금껏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재취업할 자신이 없거나 능력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사람에게 내 세금이 쓰이다니, 감사할 줄 모르는 군.' 등등...
네,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그만두지 못하고 미련스레 꾹 참아온 것이지요.
이걸 얘기할까 말까 고민도 했는데,
저는 우울증을 앓고 있고 얼마 전부터 약물치료와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싶어서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알고 싶어서
그냥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책을 읽어 나가고 있고요.
*읽고 있는 책
- 세이노의 가르침
- 돈의 시나리오
- 여행의 이유
(한 번에 여러 권을 조금씩 읽습니다.)
상담 이야기와 책 이야기도 쓰고 싶으나
그건 나중에 고민해 보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매일 무탈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