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804호. 안녕!

by 꽃그림 의사

연구실을 이사하게 되었다.


2020년부터 머물렀던 이 공간을 비워두고 서 있으니, 시간이 조용히 쌓여 있었다는 걸 비로소 느낀다. 밤늦게까지 논문을 쓰고, 데이터를 정리하고, 다음 계획을 고민하던 날들이 이 방 안에 스며 있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이었지만, 내게는 버티고 성장하던 자리였다. 문을 닫으며, 이곳에서의 시간을 조용히 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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