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거울의 조각들
오늘 아침, 나는 나를 잃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하나의 문장이었고, 꽤 온전한 문장이었다.
아마도 약간 비문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독해는 가능했다.
그런데 오늘, 거울이 깨졌고, 나는 문장도, 단어도, 의미도 아닌
파편이 되었다.
누구의 손이었을까.
누가 거울을 깼는가.
나인가, 아니면 내가 만든 또 다른 나인가.
나는 거울이 깨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단지, 어느 순간 내가 더 이상 하나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나는 파편 속을 걸어 다닌다.
어떤 파편은 웃고 있고, 어떤 파편은 울고 있다.
어떤 것은 말이 없고, 어떤 것은 나보다 더 나를 많이 알고 있다.
나는 그것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나씩, 조심스럽게.
그것이 나인지, 내가 그것인지 알지 못한 채.
나는 픽션이다.
그러나 이 말조차
내가 지어낸 것인지, 누군가 내게 써준 것인지 알 수 없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
나는 나를 만들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조각으로
거울의 파괴를 기록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