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전철 타셨던 아줌마께
6호선 전철 안에서
가방이 날아와서 내 옆자리에 앉았다.
가방주인아줌마가 내 발을 밟고 가방 들고 앉았다.
너무 아프다.
아줌마는 과묵하다.
알 텐데
미안할 텐데
하이힐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딸이 사준 운동화가 고급이라서 다행이다
노약자석에 앉지 않고
젊어 보이고 싶어서
젊은이 자리 탐한 내 잘못이다
그렇지만
알았을 텐데
미안했을 텐데
침묵은 똥이다
2022 월간 수필문학 천료 등단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현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명예교수 철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나 문학을 절절하게 그리워하며 살았던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