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서

6호선 전철 타셨던 아줌마께

by 서완석

6호선 전철 안에서

가방이 날아와서 내 옆자리에 앉았다.

가방주인아줌마가 내 발을 밟고 가방 들고 앉았다.

너무 아프다.

아줌마는 과묵하다.


알 텐데

미안할 텐데


하이힐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딸이 사준 운동화가 고급이라서 다행이다


노약자석에 앉지 않고

젊어 보이고 싶어서

젊은이 자리 탐한 내 잘못이다


그렇지만

알았을 텐데

미안했을 텐데


침묵은 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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