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한 알이혀끝에 닿아톡 터지는 순간오래된 여름의 기억이가득 차오른다.
뜨거운 햇살과 비 냄새가목구멍으로 스며들고
척박한 땅의 간절한 목마름 위로햇살은 채찍이 되고바람은 톱날이 되어여린 잎과 줄기를 끊임없이 후려친다.
넘어지고 부딪히며 얻은묵직한 인내.
견뎌낸 시간의 무게가떫은 꽃차례를 단물로 바꾸는하나의 기적.
고통의 땅에서만 피어나는달콤한 반란.
2022 월간 수필문학 천료 등단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현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명예교수 철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나 문학을 절절하게 그리워하며 살았던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