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시절
로스쿨 6층 카페테리아에서
내 도시락을 열면
김치가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한국 유학생들은
한국 망신 다 시킨다고 모두 나를 피했다.
어느 날
지나가던 금발 미녀가
“Can I try a piece of this Kimchi?
거만해진 내가
Sure, go ahead and try some.
김치, 너는 낯선 공기 속에서도 가장 매운 나의 색깔이었다.
2022 월간 수필문학 천료 등단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현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명예교수 철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나 문학을 절절하게 그리워하며 살았던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