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저희 멍멍이가 어제 갑자기 쇼크가 와서 지금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3-4일이 고비라고 하는데 몹시 힘이 듭니다. 희귀한 혈액형 탓에 수혈도 쉽지 않은가 봅니다. 면역매개 용혈성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오늘 결과 보고 줄기세포 시술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2-3년만이라도 더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저희 아이 하늘나라 갔어요. 너무 힘들어해서 그냥 보내줬어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냐옹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지난번 초롱이 갔을 때보다 회복이 빠른 거 같습니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오늘 아침에 돌보던 아픈 길냥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보지는 못하고 경비 아저씨가 알려줬는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솔직히, 우리 나리가 갔을 때보다 더 마음이 쓰입니다. 2년을 구내염으로 고생했습니다. 길에서 얼마나 고단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제 아프지 않고 쉴 수 있다고 위로해 봅니다. 슬픈 소식만 전해서 죄송합니다. 공감해 주실 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
나무꾼이 날개옷을 감춰서 하늘나라로 가지 못한 이런 사람. 지금 강남에 살고 계십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사랑 주지 못해 안달하시는 선녀 한 분 살고 계십니다. 살아있는 것들에게 발길질하는 사람에게 눈 흘기면서도, 때려주지는 못하시는 지인 한 분 살고 계십니다.
천사를 찾아보세요. 치마를 입으셨습니다. 증권법학회 홋카이도 세미나. 오타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