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청국장이 뭐라고,
엄마 손맛이 못 견디게 그립다.
길음동에서 와부읍까지
그리움을 따라 달린다.
익산, 탯줄 묻은 땅의 맛
내 몸은 아직 기억하는가.
김치 송송 썰어 넣던 투박한 손길,
늦게야 따라 나오던
그 진한 국물.
목에 걸린 그 맛이
세월처럼 내려가질 않는다.
언제 또 발길 닿으려나.
문간까지 따라 나온 사장님의 미소와,
하얀 김 속에서
엄마 맛을 끓여내던 사모님을
뒤로하고,
먼 와부읍 길을 거슬러와
엄마 밥 한 그릇 먹은 듯
허기가 가신다.
식기 전에, 이 마음 식기 전에
서둘러 포장한 청국장 들고,
길음동 늙으신 엄마 집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