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놈 대그빡에 머시가 들었길래
무담시 빼다지는 열었다 닫았다 허고,
맨맛없이 댈사큰년 빤스는 왜 구다보고,
밥 묵음시롱 뙤작뙤작 허지 말고
수제로 푹푹 퍼 묵으라 혀도
까끔살이 허듯 깨작깨작 먹음시롱
나빠대기에 밥태기나 붙이고,
기연씨 담박질 해가꼬
느그 집을 강개로
느그 에미가 돼야지 껍닥허고
깜밥을 주었다고 안 허냐.
머시매 놈이 챙피헌 줄도 모르고
맨날 느그 집으로 담박질허니,
내가 느그 엄마헌티 나빠대기가 없어서
저 놈 멀끄댕이라도 잡어갖고
귀싸댕이라도 한 대 때려야 쓰겄다.
아따 무담시 왜 아그는 때린다요.
그 나이먼 구잡스러울 때고
비우짱 없는 놈도 아닝게
낼사 두쇼.
오메! 저것이 영 거시기 허고
귄머리 없이 농게로
어째야 쓰까 싶어서 그라제
시방 미와서 그러겄냐.
우리는 아조 딴 나라 말로 산당게.
울 엄니가 밥 묵었냐고 물어보믄
내 가슴이 뜨끈해져 불고,
밥 먹고 싶지 않은디
그 맴이 짠할까 봐
“저 밥 먹었어요” 허는디도,
기연씨 밥을 멕일라고
내 손목을 꽉 잡으신단 말이여.
거친 말은 가죽이고
속뜻은 보드라운 살점이라.
말은 둘이어도
내 가슴은 늘 같은 쪽으로 뜨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