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5

이범찬교수님 영전에

by 서완석

"수필문학이 들썩들썩하겠어"

"선생님 한강이 노벨상을 받았답니다"

"다음은 서완석 차례, 파이팅"

수필작가로 추천해 주신 선생님은 제자에게 거짓말도 잘하셨다


하얀 거짓말쟁이 선생님은

병원에 산소튜브를 끼고 계셨다

"힘들어 죽겠어"


"통 식사를 못 하십니다. 그런데도 몸이 조금만 우선해지면 계속 글을 쓰십니다"

간병인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자네가 사 온 호두과자 한 개만 줘보게"


후지이 이츠키가

홋카이도 아사리산에서

"오겡끼데스까?, 와타시와 겡끼데스"라고 외쳐서

날 울렸다


"선생님 그곳에서 평안하신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 떠나시던 날, 하얀 종이에 싼 선생님 몸은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홋카이도에 잘 다녀왔습니다. 또 문안인사 올리겠습니다"


도야 호수

도야호수와 삿포로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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