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디

by 서완석

"아빠! 할머니 전화기가 또 꺼져 있어요"

"충전하는 걸 잊어버리셨나 봐요"

"한번 가서 봐 주실래요?"


"아빠! 할머니가 전화를 안 받으세요"

"전화기를 어디에 두셨는지 모르시나 봐요"

"한번 가서 봐 주실래요?"


설렁탕 사들고 문 열고 들어가니,


"어디서 오냐?"

"밥은 먹었냐?"


95세 어머니

어제도, 그제도, 한 달 전에도 똑같았다.

두 마디는 잊지 않으셨다.


그놈의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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