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할머니 전화기가 또 꺼져 있어요"
"충전하는 걸 잊어버리셨나 봐요"
"한번 가서 봐 주실래요?"
"아빠! 할머니가 전화를 안 받으세요"
"전화기를 어디에 두셨는지 모르시나 봐요"
설렁탕 사들고 문 열고 들어가니,
"어디서 오냐?"
"밥은 먹었냐?"
95세 어머니
어제도, 그제도, 한 달 전에도 똑같았다.
두 마디는 잊지 않으셨다.
그놈의 밥
2022 월간 수필문학 천료 등단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현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명예교수 철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나 문학을 절절하게 그리워하며 살았던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