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내 친구 홍성한에게
길음역 3번 출구에서 너를 보내고
엄마 집에 들러 식사하셨는지 여쭈었더니
아직 안 드셨다기에
밥 두 그릇 퍼서
같이 먹고 왔다
울 엄마도 너처럼
유복한 시절 있었고
화려한 신혼시절 있었다
아버지 돌아가신 후
더 말해 뭐 하랴
너 사업 실패했다고
너 구의동 집 떠나 군포에 있다고
네 마누라 너 떠난 적 있더냐?
네 형제들 너 무시하더냐?
네 자식들 너한테 대들더냐?
내가 네 전화 안 받더냐?
사람 떠난 자리, 얼마나 외로운데
등 돌리는 사람들, 얼마나 서러운데
어깨 펴고 당당하게 걸어!
넌 성공한 인생이야!
넌 내 친구야!
사이야 길음점에서 먹태, 유린기, 시사모를 안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