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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성동 Aug 19. 2024

좋은 머리, 나쁜 머리?

현대 교육의 딜레마

저희가 자랄 때는 학교 성적이 IQ와 머리의 좋고 나쁨에 대한 절대적 지표로 여겨져 많은 슬프고도 우스운 기억을 만들어 냈습니다.     


머리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문제는 단순한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개념입니다. IQ는 주로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이는 지능의 한 측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감성적 지능(EQ)이나 창의력,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등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간과하기 일쑤입니다.     


최근 들어 EQ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수능시험과 같은 대부분의 시험이 좌뇌적 판단에 의존한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이러한 시험들은 논리적 사고와 분석적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지만, 이는 주로 좌뇌의 역할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은 단순한 논리적 판단을 넘어 창의력, 문제 해결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사람 간의 상호작용 능력입니다.     


오늘날의 컴퓨터와 인공지능(AI)은 좌뇌적 판단, 즉 논리적이고 규칙 기반의 작업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패턴을 인식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하지만 AI는 창의력과 적응력, 즉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독창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주로 우뇌의 기능에 해당하며, 인간의 직관과 감각적 접근 방식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우리 인생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인간은 단순히 주어진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AI나 컴퓨터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독특한 특성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존 교육 평가 방법의 한계를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행 평가 시스템은 종종 좌뇌적 판단에만 집중하고, 창의력이나 사회적 기술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이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획일화된 기준에 의해 평가받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 평가 방법의 혁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접근이 요구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독창성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 또한 그에 맞춰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118화  지능지수










1997년 작화 G고 재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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