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읽어낸 이미지 해석
acrylic on canvas
162.2cm x 130.3cm
2023
지난 작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내 작품을 챗지피티에 공유하고 작품 설명을 물었다. 설명이 전반적으로 나의 작업 의도와 잘 맞고 내 시선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 삼아 그 일부를 기록의 형태로 이곳에 옮겨 둔다.
이 작품은 집단 속에서 동일한 제스처를 반복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영웅성’의 실체를 묻는다.
네모난 얼굴은 개별적 표정을 제거한 익명의 가면이며, 생각과 감정이 규격화된 현대인의 초상을 상징한다.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있지만, 그 제스처는 신념의 표현이기보다 학습된 동작처럼 보인다.
화면 전면의 인물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채 ‘모범적 영웅’의 외형을 갖추고 있으나, 얼굴은 비어 있다.
노란색의 반복은 희망과 이상을 암시하면서도, 동시에 획일화된 집단의 열기를 드러낸다.
공중에 떠 있는 네모와 원의 도형들은 사고의 파편이자, 사회가 부여한 규칙과 목표의 상징이다.
과녁처럼 배치된 원형은 끊임없이 요구되는 성공과 기준점을 의미한다.
개인은 집단 속에서 서로 닮아가며, 스스로 선택한 영웅이 아닌 ‘요청된 영웅’이 된다.
이 작품은 영웅을 찬양하기보다, 우리가 언제부터 같은 자세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었는지를 되묻는다.
결국 작가는 묻는다. 이 가슴에 얹은 손은 나의 의지인가, 아니면 사회가 시킨 동작인가.
2025.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