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서 길을 찾고, 흐름 속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다
20대 후반,
내 마음 깊이 새겨진 말씀이 하나 있었다.
그 구절은
인생의 비전을 찾아 방황하던 중국에서
우연처럼, 그러나 분명한 방식으로 내게 선물처럼 다가왔다.
그 말씀이
다시 태국으로 나를 이끌었고,
그곳에서 나는 수많은 고민과 좌절을 거듭했다.
그리고 오늘,
그 어떤 계획과도 닮지 않은
전혀 다른 삶의 자리까지 걸어오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 말씀은 늘 고통과 애환 속에 함께 있었고,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던 포기의 순간마다
내 지난 경험들에
뜻밖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되새길수록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구절이다.
지금도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앞으로의 결과도 알 수 없는 날들을 지나고 있지만,
그렇기에,
매 순간의 선택 앞에서
내 계산을 잠시 내려놓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게 아닐까.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 시니라
잠언 16:9
사진이야기
언제나처럼, 또다시 갈 길을 잃고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카페 한 구석에 앉아, 우두커니 내 상황을 되짚어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때, 문득
노트북 위에 붙어 있던 스티커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잠언 16장 9절 말씀이었습니다.
이 구절은
벌써 20년 넘게 내 삶과 함께해 온 말씀입니다.
수많은 감정과 추억이 얽힌, 어쩌면 나의 인생 전체를 설명해 주는 한 줄.
그 말씀 덕분에 흩어진 마음을 다시 모을 수 있었고,
조금씩, 하나하나 다시 고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심히 고단하고, 영혼 매우 갈하나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시네"
목마른 순간마다 반석에서 샘물을 내어주시는 그분을
오늘도 다시 신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