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하바드 Clay Christensen 교수님의 테드톡
파괴적 혁신 (disruptive innovation) 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하버드 경영대 교수님 Clay Christensen의 2012년 테드톡을 다시 한번 들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vos4nORf_Y
톡 자체에서, 제 맘에 와 닿는 부분을 두가지 뽑아보자면
1. 성공적인 회사들이 실패하는 한가지 이유는 근시안적으로 가장 즉각적인 이윤을 주는 사업에만 투자하고, 환경의 변화나 미래의 트렌드에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크리스텐슨 교수님은, 한때, 시총 3천억 달라였고 100년의 역사를 가진 통신기업 노텔 (Nortel)의 몰락을 예로 드는데요 (당시 3G 세대 이후 통신 시장 및 휴대 와이파이에 관심을 못돌렸죠).
저는 한때, 혁신의 선구자였으나 뒤안길로 많이 사라진 SONY (소니 역시, 가전제품에서 실력을 과신하고 폐쇄적?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했었죠)와, 한때 마켓 점유율 1%였던 AMD (2022년 기준 26%) 에게 이제 많이 자리를 내어준 Intel (스틸 CPU 74%)이 떠올랐습니다 (크르자니크의 잘못도 크죠).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성공대로에 막 입성하신 분들이, 타성이나 지나친 자기 만족 (self complacency)으로 중간에 꺾여버린다거나, 잘 나가던 음식점들이 어느 순간 초심을 잃거나 고객에 대한 감을 잃으면서, 갑자기 망해버리는 그런 사례들도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역시 교수로써, 세상의 변화하는 니즈를 살피고, 장기적이고 때로는 용감한 비젼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하니까 혹은 publish or perish라는 압박에, 하루하루 다람쥐 챗바퀴 돌듯 무작정, 방향 없이, 열심히 하는 오류에 빠져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2. 크리스텐슨 교수님이, 하반부에서는, 인생의 의미를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해서 약간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하세요
(따라서 톡이 약간 포커스가 없다 느껴지실수 있으실수도).
요약하자면, 소위 말하는 "돈, 사회적 성공이나 커리어의 업적"이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만, 그런 계량적인 방식으로만은, 우리 삶의 의미를 측정할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회사가 당장의 적자나 흑자로 사업의 가치를 매기듯, 인간도 스스로의 삶이나 남의 삶을, 돈, 명성, 인기 같은 눈에 보이고 즉각적인 잣대로 측정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크고 넓은 시각에서 삶을 바라보면, 내가 스스로에게 가족에게 또 친구들에게 얼마나 좋은 인간이었느냐도 역시 참 중요할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이 강의를 하기 2년전에, 크리스텐슨 교수님은 58세의 나이로 암을 진단받고, 뇌졸중으로 언어능력을 거의 거의 다 상실하는 고난을 격었죠. 강의때 교수님이 느리게 말하고 지팡이를 짚고 있던 것도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8년후 68세의 젊은 나이로 교수님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10개안에 드는 톡이라 함께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커피라도 한잔 마실 짬을 내면서, 우리의 삶, 사랑하는 가족들, 내가 이끄는 회사에 대해서, 중장기적으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런던에서 써니 드림
*노텔 기사 (2009년 매경):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09/01/38134/
*소니기사 (2014년 비즈조선): https://biz.chosun.com/.../2014/01/27/2014012703958.html...
*AMD 기사 (2021년 CIO 코리아): https://www.ciokorea.com/news/218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