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이 싫어요.
사람 많은 곳은 더 싫어요.
어릴 땐 되려 사람 많은 곳에서 가슴이 쿵쿵
울리도록 큰 음악 소리를 듣는 게 좋았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이젠 오히려 불편해졌어요.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존재는 ‘사람’
이라지만 그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 뿐이다.
돈 자체가 상처를 주는 게 아니라, 돈으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문제고,
법 자체가 상처를 주는 게 아니라, 법을 이용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늘 문제이며,
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운 이유 또한, 그 문제를
힘들 게 만드는 것 자체가 항상 사람이니까요.
어릴 땐 어떤 특정인을 싫어했고, 그걸 해결할
방법은 많았지만, 지금은 사람 자체가 싫어요.
남을 신경 쓰고, 남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것도,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함부로 판단하는 것도,
눈치 봐야 하고, 장단 맞춰줘야 하는 것도,
자기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
하는 것도, 있던 인류애마저 박살을 내버린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사는 삶을 택한다고 한들,
인터넷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사실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들이니 인터넷조차 없는 데서 살 수
없다면, 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지키고, 남들과의
적절한 선과 그 거리를 찾는 게 중요해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남들에겐 나쁜 사람일 수 있고,
나에게 나쁜 사람이 남들에겐 좋은 사람일 수 있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기보단 내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면 그걸로, 그것만으로도 괜찮아요.
누군가가 나에게 나쁜 사람일 수 있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일 수 있는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한 사람이 좋은 사람
이라고들 하지만 그건 착각일 뿐이에요.
사실은 착한 사람과 좋은 사람은 별개거든요.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이 나에겐 나쁜 사람
이기도 하고, 나에게 착한 사람이 남들에겐
나쁜 사람이기도 한 것처럼요.
과연 모두에게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요?
아마 상위 1프로 이하일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나와 맞는 사람이에요.
나와 맞는 사람을 찾고, 그런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가 될 거예요.
<사람 많은 데서 나는 - 나태주>
사람 많은 데서
나는 겁이 난다,
거기 네가 없으므로
사람 없는 데서
나는 겁이 난다,
거기에도 너는 없으므로
<사람 - Agust D>
Yeah yeah 산들 바람
스쳐 가는 사람
스며드는 사람
나는 어떤 사람
나는 좋은 사람?
아님 나쁜 사람?
평가는 가지각색
그냥 나도 사람
다들 살아가겠지
다들 사랑하겠지
다들 바래가겠지
잊혀가겠지
사람들은 변하지
나도 변했듯이
세상살이
영원한 건 없어
다 지나가는 헤프닝
음...why so serious?
why so serious?
why so serious?
음...I'm so serious?
I'm so serious?
I'm so..I'm so..
뭐 어때
스쳐 지나가면
뭐 어때
상처받으면
뭐 어때
때론 또 아플지도
가끔은 속상해
눈물 흘릴지도
뭐 어때
그렇게 살면
뭐 어때
물이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
거기 끝은 뭐가 있을지도
특별한 삶 평범한 삶
그 나름대로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좋은 게 좋은 거지
뜻대로만 되지 않지
불편은 다들 감수하지
극적인 상황들의 반복은
삷을 지치게도 해
사람들이 그런 거지
없으면 있고 싶기도
있으면 없고 싶기도
누가 사람이
지혜의 동물이라 했나
내가 보기에는
후회의 동물이 분명한데
사람들은 변하지
너도 변했듯이
세상살이
영원한 건 없어
다 지나가는 헤프닝
너의 평범함은
되려 나의 특별함
너의 특별함은
되려 나의 평범함
나의 평범함은
되려 너의 특별함
나의 특별함은
되려 너의 평범함
뭐 어때
스쳐 지나가면
뭐 어때
상처받으면
뭐 어때
때론 또 아플지도
가끔은 속상해
눈물 흘릴지도
뭐 어때
그렇게 살면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