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걸 먹으면 생각나고,
예쁜 걸 보면 같이 보고 싶고,
함께 하는 시간이 빨리 가고,
떨어져 있으면 걱정되는
그런 누군가가 있나요?
나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어요.
내년이면 벌써 20년이 되네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싸운 적 없고,
연락이 뜸해도, 오랜만에 만나도
서운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은 그런…
어떻게 한 번도 안 싸울 수 있냐고
하지만, 생각보다 간단해요.
서로 지켜야 할 선만 지키면 되거든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다고 할 순 없지만,
안 맞는 부분보다 잘 맞는 부분이
우리에겐 더 중요하니까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은
환경이 변하면서 함께 바뀌지만,
다른 대학교에 가도, 다른 직장엘 다녀도,
심지어 대학 졸업 후, 필리핀 어학연수를
갔을 때도, 손 편지 써주던 친구예요.
힘들 때 곁에 있어 준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친구라서 항상 보고 싶고,
늘 걱정되는 친구예요.
내 장례식장에서 울어 줄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내가 죽으면 내 장례식장에서
가족들은 안 울어도 이 친구만큼은
울어 줄 거 같은…그런 친구죠.
내 인생이 성공한 인생은 아닐 수
있어도, 마지막 가는 길은 아마
이 친구 덕분에 소소했지만 확실히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유일하게 위로가 되어줬던 그 친구
덕분에 하루만 더, 일주일만 더,
한 달만 더 살아갈 수 있었어요.
사실 그 친구에게 나라는 사람은
어떤 친구일지 모르겠어요.
어렸을 땐 서운한 적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까먹었고, 현재까진 없다고 하고,
힘들다고 하면 온 마음을 다해 위로해주고
있음을 보여줄 때, 정말 고마웠다고 하고,
나를 다섯 글자로 [소중한 인연]이라고
표현해 준 거, 솔직한 관계이고 싶어서
사탕발림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한 거,
내가 안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주는 친구라고 생각해줘서
정말 고맙고 기뻤어요.
그 친구는 자신의 만족과 불안함을
채우기 위해 나를 귀찮게 한 게
정말 미안했다고 하지만, 나는 정말
단 한 순간도 그 친구가 귀찮다거나
맞추기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만약 내가 그 친구보다 먼저 죽는다면,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이지만,
이 말만은 꼭 전해주고 싶어요.
“너는 나에게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존재
라고 해줬을 때 얼마나 감동했는지 알아?
나는 정말 너 덕분에 ‘그래도 살아야지’ 했어.
너랑 하루라도 더 봐야지, 일주일이라도 더,
한 달이라도 더 봐야지 하면서…
인생을 살면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 너랑
친구 한 거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한 거야.
너는 내 인생에 있어서 그런 존재였어.
항상 고마웠고, 늘 행복만 가득하길 바랄게.”
<너도 그러냐 - 나태주>
나는 너 때문에 산다
밥을 먹어도 얼른 밥 먹고
너를 만나러 가야지 그러고
잠을 자도 얼른 날이 새어
너를 만나러 가야지 그런다
네가 곁에 있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나 안타깝고
네가 없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더딘가 다시 안타깝다
멀리 길을 떠나도 너를 생각하며 떠나고
돌아올 때도 너를 생각하며 돌아온다
오늘도 나의 하루해는 너 때문에 떴다가
너 때문에 지는 해이다
너도 나처럼 그러냐?
<Here, I stand for you - 신해철>
Promise Devotion Destiny Eternity and Love
I still belive in these words forever
난 바보처럼 요즘 세상에도
운명이라는 말을 믿어
그저 지쳐서 필요로 만나고
생활을 위해 살기는 싫어
하지만 익숙해진 이 고독과
똑같은 일상도 한해 또 한해
지날수록 더욱 힘들어
등불을 들고 여기서 있을게
먼곳에서라도 나를 찾아와
인파 속에서 날 지나칠 때
단 한 번만 내 눈을 바라봐
난 너를 알아 볼 수 있어
단 한 순간에
Cause here, I stand for you
난 나를 지켜가겠어
언젠간 만날 너를 위해
세상과 싸워 나가며
너의 자릴 마련하겠어
하지만 기다림에
늙고 지쳐 쓰러지지 않게
어서 나타나줘
난 나를 지켜가겠어
언젠간 만날 너를 위해
세상과 싸워 나가며
너의 자릴 마련하겠어
하지만 기다림에
늙고 지쳐 쓰러지지 않게
어서 나타나줘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
이 낱말들을 난 아직 믿습니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