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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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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나랑 Sep 29. 2024

[혼자서 힘들어하지 않기를...]


BTS의 한 미국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슈가가 정국에게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 

“울어도 돼. 혼자서만 안 울면 돼.” 

알고리즘으로 우연히 본 영상이 

위로가 될 줄은 전혀 몰랐죠. 

슈가가 정국을 얼마나 아끼는지,

그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그 말 한마디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어요. 

나에게 한 말이 아닌데 왜 그렇게

위로가 되었을까요?

어쩌면 참기만 하던 내 인생에 

가장 필요한 말,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맞벌이였던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장녀라는 이유로, 엄마, 아빠가 

없을 땐 동생에겐 부모 대신이다,

라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장녀니까 당연히 동생을 잘 돌봐야 

한다는 의미로 하셨던 말이었겠지만, 

나도 모르게 큰 부담이 되었나 봐요. 

동생보다는 다섯 살이 많아도 

결국 나도 어린아이에 불과한데…

그래서 그랬을까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특히 동생 앞에서 

울거나 힘든 얘기하는 게 어려웠고, 

항상 참고 넘기곤 했어요. 

그렇게 계속 참고 또 참다가 이제는

참지 않아도 되고, 털어놔도 된다고 

머리로는 알지만, 아직도 여전히 

울 땐 소리 내서 울지 못하고, 

힘든 얘기를 털어놓으려 내뱉는 

그 첫 마디가 잘 안되네요. 

근데 슈가의 그 한마디가 나의 양 볼을 

따뜻하게 감싸고 눈을 마주친 채 

말해주는 것 같았고, 깨달았죠. 

‘아, 울어도 되는 거였구나.

참지 않고 소리 내서 울어도 되는구나.

여태 나는 혼자 울고, 혼자 참고,

혼자서 힘들어했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혼자서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요. 

혼자서 힘들어하지 않기를, 

절대 혼자 외롭게 울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혼자서 - 나태주>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함께 가요 - 신해철>

지난 날 뒤돌아보며 후회하기엔 

아직도 남은 날들이 너무나 많아요 

유혹이 우릴 부를 때 갈길 몰라도 

그대 내 곁에 있으면 두렵지 않아 

기쁘고 슬픈 일들을 함께 나누며 

설레이는 눈빛으로 길을 떠나요 

이상과 야망의 이름 

바로 그 떨리는 느낌을 

이 시간이 지나가도 

언제나 우린 기억하리 

그대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그대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그대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그대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이상과 야망의 이름 

바로 그 떨리는 느낌을 

이 시간이 지나가도 

언제나 우린 기억하리 

그대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그대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그대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그대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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