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필사를 멈추고, 나를 쓰기 시작했다

책은 내가 읽고, 요점 정리도 내가 하고 당신은 그냥 가져가기만 하세요

by 김영양


요즘 필사가 유행이다. 자기계발, 작가로써의 활동도 있겠지만

빅데이터라는 것이 생기면서 책을 출간하는것도 벽이 낯아진 이유도 한몫한다.

하지만 문장력은 필수 아이템이다.

뿐만 아니라, 구도,서사 능력도 요한다.

가장 흔하게 아는 방법이 필사이다.

나도 그랬다.


오랜 시간 타인의 문장을 베껴 왔다.

잉크가 종이에 스며드는 동안 마음은 고요해졌으나,

정작 나의 문장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았다.


타인의 사유를 옮겨 적는 행위는 달콤한 휴식이었지만,

그것이 곧 나의 성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문장을 베끼는 일과 문장을 짓는 일은 본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행위다.

그 깨달음 이후,

나는 읽고 쓰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다.


많이 읽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길게 쓰려는 강박을 내려놓았다.

대신 짧은 시 한 편, 혹은 단 한 줄의 문장이라도 오롯이 나의 감정으로 다시 길어 올리는 연습에 집중했다.


"외롭다"는 단어를 빌리지 않고도 내 안의 고독을 선명히 그려내는 법.

"힘들다"는 말 뒤로 숨지 않고 짓눌린 마음의 무게를 정직하게 기록하는 법.


이 책은 문장력을 실질적으로 '내꺼'화하고 싶어서 시작한 하루 3분, 한줄 필사, 5줄 쓰기다

함께 성장하고파서 공유한다. 같이, 함께해요

이것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잘 쓰인 노트'가 아니라, 글이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한 '연습장'이다.


필사는 여기까지다.

이제 나는, 나의 문장을 써야만 한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