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아이들은 자라면서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한다. 그 첫 만남이 부모다.
자녀의 감정적 측면 발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부모고, 선생님들은 인지적인 측면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동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정서 지수(EQ)와 지능지수(IQ)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이렇게 균형을 이룬 발달이 이뤄진다면 아동은 장차 자신이 맡은 직무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인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자녀를 대하는지는 단지 현재의 문제로만 남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각 요소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질 수 있다면 자녀 양육의 새로운 출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부모 양육태도 요소 중 “감독”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자녀의 일상 스케줄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영역이다. 적당한 경우는 행동규범을 잘 습득하고, 지적인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연령 증가에 맞추어서 자율성의 폭을 조금씩 허용하는 지혜를 보여야만 바람직한 사회성을 습득해 나갈 수 있다. 상위 10%에 속하는 경우는 자녀의 자율성 발달을 방해할 위험도 있다. 자율성 발달은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집중적인 학업과 자유시간의 안배를 잘해야 한다.
PAT 부모 양육태도 검사 프로파일
감독의 이상적인 백분위 점수는 40% 전후이다.
감독이 “상”인 경우
자녀의 일상 스케줄을 매우 잘 알고 있는 편에 속한다. 너무 많이 감독하면 오히려 자녀의 거짓말을 키울 수 있다. 그러면서 자녀의 학업이나 여러 활동에 대한 자발성의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런 양육태도는 자녀가 어릴 때는 학업 성적을 올리 수 있지만 초등 고학년 이후는 시키는 것만 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자녀의 자발성과 탐구심, 사고력,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 보는 태도가 자라나길 원한다면 조금 더 허용적으로 반응하고, 확인하려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자녀가 어릴 때는 보통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자녀가 자라면서 감독 수준을 줄여가야 하는데, 그 시기에도 동일한 양육태도를 보일 때 문제가 발생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신체적 성장을 하면서 자라 갈 때, 늘 어린아이를 대하듯 하는 경우가 많다. 머물러 있는 부모! 하지만 자녀가 자라면 부모도 같이 자라야 한다.
그 성장에 맞춰 부모로서 변화를 주어야 할 것들을 인지하고 아이와 동행하는 것이 건강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좋은 것이 어느 때나 좋은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자녀 스스로 자율성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을 관리하고, 무언가 성취해가도록 지켜봐 준다면 아이는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해 가는 생활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감독이 “하”인 경우
자녀를 많이 믿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려는 부모 유형이다. 자녀 입장에서는 긴장감도 낮아지는 좋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너무 낮을 경우는 지루하고 어려운 일을 해야 할 상황에서 쉽게 포기하게 되는 성향이 될 수도 있다. 부모의 적절한 감독은 좋은 습관을 갖추는 기초가 되기 때문에 현재 상태보다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적절한 긴장감은 목표 성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스스로 자율성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운 자녀에게는 부모의 일관된 감독이 일정 기간 필요하다. 그 시기가 지나고 나서 감독 수위를 조절하면 된다.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부모로서 어떤 수준의 감독을 제공할지 결정하고, 자녀의 연령을 고려해 조절해 간다면 긍정적 결과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