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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닮아 간다

짧은 글 산책

by 김정우

쓰던 걸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나,

치우거나 청소 안 하면 못 견디는 아내.


TV나 라디오를 켜놔도 집중 잘하는 나,

절대 집중 못하는 아내.


겨울이 싫고 추위가 무서운 나,

여름과 더위가 진짜 싫은 아내.


나는 O형, 아내는 B형,

나는 FJ, 아내는 TJ.


세월 지난 지금, 아내가

하자는 대로 하고, 아내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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