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가 내 품에 안겼다.
조리원에서 퇴원한 손녀를 며칠 만에 만났다. 아내와 며느리의 손길 속에서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조리원의 작은 공간에서보다 넓은 거실에서 편안함 속에서 마주한 손녀가 더 예뻤다. 보채다가 젖 먹다가 방귀 속에 소변과 대변을 크게 보다가, 혼자 뒤척이다 짜면 안아주다, 내가 안았더니 좀 보채다가 새근새근 잠이 들었어요. 아들을 키울 때인 30년 전의 그 느낌이 새롭게 들어서 놀라웠다. 그 때보다 손녀의 몸무게가 큰 게 느껴졌음은 내가 나이 들었음인가! 침대에 누워 편하게 잘 자는 걸 보고 집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