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일가-
마음속에 개미가 휘젓고 다닌다.
가끔은 온 가슴이 저릴 만큼 많아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해 공허하기도 하다.
어느 순간 나타났다가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다.
너란 사람은 내 마음에 개미로 들어와
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너는 가끔 내 마음속에서 길을 잃어
내 머리로 갔다가, 손가락 끝으로 갔다가
결국 발가락 끝으로 빠져나가
내 발걸음에 짓눌려 버렸다.
내 사랑이 너에겐 너무 크게 느껴졌었나,
언제든지 내 마음속에 순간 나타나있던 너는
내 무거운 사랑에 짓눌려 사라져 버렸다.
널 사랑하는 마음을 줄일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