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일가-
몇 년 전인지도 모르는 그날이 생각났다.
비 오는 수요일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를 선물해야 한다는 오래된 이야기.
옛날의 내 오래된 추억의 너는
그날 비를 맞으며 나를 기다렸다.
그리고 내민 건 빨간 장미꽃 한 송이
네가 선물한 장미 한 송이는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마음으로 자리 잡았다.
오래오래 간직하고픈 바람으로
일기장 속에 말려두었다가,
잊어야 한다는 생각에 불을 붙인 적도 있었다.
타지 않는 마른 장미잎을 다시 간직하며
그날의 장미는 아직 내 가슴속에 남아있다.
그날의 너는 오랫동안 내 마음 한편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