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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재천 Sep 11. 2024

넬리 랭킨, 전주 기전 여학교 2대 교장으로 헌신

내한 4.5년 만에 급성 맹장염으로 순직하여 전주 묘원에 안장

넬리 랭킨 선교사(나은희, 1879~1911)는 전주 기전 여학교 2대 교장으로 사역하였고, 전주 서문교회 주일 학교에서 성경교육을 가르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4년 반 만에 급성 맹장염으로 순직하였다.

그녀는 1879년 미국 조지아 주 사바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장로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고, 아그네스 스캇 대학을 졸업하였다.


그녀는 28세 나이에 독신으로 1907년 2월 남 장로교 교육 선교사로 내한하였다. 내한 후 전주 선교부에 소속되어, 기전 여학교 2대 교장으로 활동하였다. 학교 건축을 열정적으로 추진하여 1910년 완공하고, 전킨 기념학교로 명명했다.


그녀는 여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기뻐하였고, 한국에서 평생 살려는 마음을 가졌다. 또한 한국인이 개화에 늦은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녀는 전주 서문교회에 여성 주일 학교를 개설하고 성경을 가르쳤다. 1908년에는 400여 명이 주일 학교에 참석했다. 1910년에는 다니엘 선교사와 협력하여 불신자 주일학교를 개설하여 복음을 전하였다.


그녀는 한국 어린아이를 딸로 입양하였고, 한국의 전원 생활을 좋아하여 정원 꾸미기와 텃밭 가꾸기를 좋아했고 말타기를 좋아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그녀는 1911년 8월 급성 맹장염으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녀는 숨을 거두면서 《내가 한국에서 일하면서 가졌던 즐거움을 생각하면 내 목숨을 몇 번이고 기꺼이 바치겠다》고 유언처럼 말했다.


그녀의 시신은 전주 선교사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녀는 한국에서 4년 반 사역하면서 50통의 편지를 남겼다. 특히 소천하기 10일 전에도 미국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그녀의 편지에는 한국 사랑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고 당시 전주지역의 생활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전주 기전 여중고는 개교 백 주년인 2001년 그녀의 일기를 모아 《사랑을 심은 사람들》 제목으로 책을 발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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