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One Meal, One Memory
이 책은 능라밥상을 운영하는 이애란 대표님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 이다.
“한 끼의 밥상에 담긴 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인간의 기억과 문화, 그리고 생존의 역사였다.”
이 책 One Meal, One Memory는 북한의 음식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억압 속에서도 사람들이 지켜온 문화와 기억을 보여주는 귀한 증언이다.
음식, 삶을 잇는 기억
음식은 누구에게나 추억을 불러온다. 같은 북한 땅에서 살아도 지역에 따라 음식은 달랐고, 식탁 위의 음식들은 다양했다. 그러나 그 차이조차 결국은 “북한이라는 집단적 경험”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공통된 기억의 조각이 된다.
북한 체제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문화의 말살, 즉 문화 제노사이드이다.
전체주의 독재 정권은 인간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억누르기 위해 문화 자체를 지워왔다. 김씨 독재정권은 주민들의 충성심을 강요하는 동시에 전통 생활양식과 음식 문화, 지역적 다양성을 없애버렸다. 결국 문화를 없애야 사람들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그래야만 전체주의적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그려지는 한 끼 한 끼의 음식은 단순한 생존의 기록이 아니라, 독재가 지우려 했던 인간다운 삶의 증거이기도 하다.
딸과 함께 나눈 책의 울림
책을 읽으려고 책상우에 책을 올려놓고 다른 일을 하다가 왔는데 책상우에 놓여있던 책이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딸내미에게 물어볼려고 갔더니 책을 읽고 있었다.
한 시간 만에 책을 다 읽은 딸이 나에게 와서 슬프게 물었다.
“엄마, 오토 윔비어 알아요?”
나는 “응, 알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딸은 오토가 북한으로 가기 전, 바로 능라 밥상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고, 북한으로 향하는 여정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언젠가 한국에 가면 꼭 그 레스토랑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책에서 읽었던 충격적인 사실도 이야기 하면서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물어본다.
딸아이의 반응을 통해, 이 책은 세대를 넘어 같은 울림을 전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딸이 이 책을 읽고 리뷰를 하나 써주었기에 더더욱 울림이 있다
“Each story was very touching and made me feel that I should be thankful to have the privilege to eat, the aftermath inflicted from the incidents that occur from each dish gave a huge impact on how scarce food is in North Korea and the hardships towards grinding even a single bean.”
(“각 이야기는 너무 감동적이었고, 내가 지금 이렇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음식 한 접시에 담긴 사건들의 여파가 너무 커서, 북한에서 음식이 얼마나 귀하고, 단 한 알의 콩을 갈아내는 일조차 얼마나 힘든지 크게 와 닿았다.”)
One Meal, One Memory는 단순히 북한 음식 이야기가 아니다. 억압과 굶주림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지키려는 몸부림이고, 동시에 사라져가는 문화를 복원하려는 기억의 작업이다.
그리고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며 세대와 언어를 넘어 같은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하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문화와 정체성을 이어주는 다리”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책 링크 https://amzn.eu/d/7iqGA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