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인 여자친구에게 오랜만에 카톡이 왔다.
부고장, 친구 남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고 한다. 서둘러 고향집에 들러 어머니를 모시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에 들어서며 몇 층으로 가야 하나 안내 전광판을 들여다봤다. 92세의 할머니도 계시고 85세의 할아버님도 계셨다. 그리고 5층에 32살의 내 친구 동생도 있었다. 장례식장 안엔 정말 어울리지 않게도 젊은 동생의 영정사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황망하다는 단어가 가속 속 깊이 사무친다. 친구 어머니께서 우리 엄마와 나를 보시고는 "OO야, 너는 참 좋겠다. 이렇게 듬직한 아들이 옆에 있어서...' 라고 몇 번을 되뇌시며 한 없이 눈물만 흘리셨다. 가슴이 온통 흙빛으로 먹먹해졌다.
부부는 인생 중간에 만나 시작된 인연이라지만 자식은 내 품에서 낳아 키운 인연인데... 친구 어머님의 그 고통을 감히 짐작 조차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집에 오는 내내 엄마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오늘 유난히도 우중충하고 흐린 날이다. 장마가 다가온다고 하는데... 친구 아버님이 오늘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한다.
2025년 그리고 6월은 유난히도 슬픔이 많은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