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자유남편

by 윤부파파

일요일 오전 08시면 우리 집은 정말 바쁘다.


씻고 나갈 준비하는 와이프,

허겁지겁 밥 먹는 아이들,

양치하고 옷 입고 준비물 챙기고 다들 분주하다.


오늘 나는 괜스레 이불속에서 이 바쁨을 즐긴다. 잠든 척.


08시 50분이 되면 와이프와 아이들은 정신없이 나간다.

"12시 20분까지 델러와~! 청소해놓고!"


문이 쾅 닫히면 세상 조용해진다. 가끔 창밖으로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만 들릴뿐이다.


느긋하게 일어나 뭘 할까 집을 둘러본다.


오늘은 빨래도 정리하고 청소기도 돌려야 겠다. 설거지는 어제 해놨으니 그릇 정리만 하면 될 듯하다. 안방 화장실에서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으니 외출준비와 함께 휘리릭 청소 좀 해야겠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고구마 박스가 현관에서 이틀째 있으니 그것도 정리해야겠다.


일요일 아침에 와이프와 아이들은 교회를 간다. 나는 새벽 산행을 다녀오거나 이렇게 집안일을 해놓고 나만의 시간을 즐긴다.


오후엔 가족들 모두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하고, 구미코에서 진행하는 과학축전을 둘러볼 계획이다. 집에 와서 아이들이랑 자전거 좀 타다가, 첫째가 잔치국수 먹고 싶다 했으니까(육수 좀 만들어놔야겠네..) 국수 먹고, 오늘은 와이프가 애들 재우는 날이니까 나는 육퇴하고 커피 내려 마시며 컴퓨터 해야지~


오전, 오후 완벽한 주말 일요일 일정..


과연 이대로 시간은 나의 편으로 흘러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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