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처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에 갔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엄마는 여행을 간다고 옷도 사줬다. 친구들과 갈 때 밭에도 가고 성산일출봉에도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런까 아니면 별로 재미가 없었나 기억이 많지는 않다.
그러고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3번 정도 더 갔다. 학생이 아닌 인솔자 신분으로 말이다. 수학여행은 인솔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걱정해야 할 일도 조심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 담임의 마음도 모른 체 우리 반 아이들은 벌써 신이 났다. 방 배정은 어찌 되냐, 자유 일정은 있느냐, 숙소는 어디냐, 산에 정말 가냐 등등 질문이 쏟아진다.
올해 초 담임을 하며 '아 그래 9월엔 수학여행을 가겠구나.' 생각했었는데 벌써 8월 말이다. 거의 7, 8년 만에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는 것 같다.
그래도 나도 약간은 육아에서 벗어나 자유를 조금은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 집에서는 내색하지 못했지만 조금은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