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네 작은할아버지와 제사를 지내야 했다. 6살짜리 제주였다.
우리 집에 제사 엄청 많았고 잠자다가 엄마가 깨워 아무것도 모른 체 제사를 지내야 했다.
제사를 지낼 때 올려지는 음식이 정말 많았다. 계란도 있고 탕국, 전, 닭 등등이 있는데 그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생선 조기이다.
제사를 다 지내고 혹은 차례를 다 지내고 음식을 나누어 먹곤 하는데 항상 집안 어른들은 조기를 가지고 한 마디씩 했던 것이다. 이것은 진짜 조기가 아니다. 중국조기다 하는 등의 푸념이었다. 어렸을 땐 그냥 하는 소리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런 말을 듣고 난 어머니의 후의 어머니의 표정을 보니 어머니에게 꾸짖음 아닌 꾸짖음이었던 것이다.
수십 년을 제사 음식을 해야 했던 어머니, 그중에서도 항상 조기를 구우실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또 장을 보시며 조기를 집어들 때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